한국일보

‘마약반’(Narc)

2002-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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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쫓는 형사들의 고뇌 파헤쳐

어둡고 폭력적이며 강렬한 형사물로 마약 딜러들과 싸우는 위장 형사들의 심리상태와 범법자 세계의 칠흑 같은 하복부를 파헤친 작품. 액션스릴러이면서 매일 같이 목숨을 내걸고 범죄자들과 대결하는 형사들의 내면과 고뇌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마약범을 잡다가 무고한 시민에게 총상을 입혀 정직 당한 형사 닉(제이슨 패트릭)은 임무수행 중 살해된 형사의 죽음을 수사하기 위해 다시 불려들여진다. 그는 죽은 형사의 파트너로 파트너의 죽음을 복수하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헨리(레이 리오타의 연기가 성난 짐승 같다)와 팀이 된다.


닉과 헨리는 수사과정에서 그들이 전연 기대치 않았던 사실들을 알아내는데 마약세계의 어두운 비밀들과 함께 이를 전담하는 형사들의 감추어졌던 부정과 부패까지 폭로된다. 그리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살벌한 상황을 맞아 유혈폭력이 화면을 물들인다.

사정없이 거칠고 길길이 날뛰는 영화로 처음부터 끝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긴장감을 몰고 간다. 화면도 시종일관 푸르죽죽하고 어두운데 잘 만든 영화이긴 하나 내용과 분위기가 너무 어둡고 거칠어 모든 사람에게 어필하진 않겠다. 조 카나핸 감독. R. 아크라이트(323-464-4226), 센추리플라자 시네마, 크라이티리언6(310-248-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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