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기독합창단‘엘리야’연주회

2002-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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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임마누엘장로교회…백경환 목사 지휘

바리톤 김철이씨타이틀 롤 맡아

한인기독합창단(단장 백경환)이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를 LA 한인 커뮤니티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헨델의 ‘메시아’,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더불어 3대 오라토리오로 손꼽히는 ‘엘리야’는 난이도가 높아 소화하기 힘들고 수준 높은 대규모 합창이 요구돼 좀처럼 감상할 기회가 드물었던 작품.
백경환 목사가 지휘하는 한인기독합창단이 5개월이란 준비기간 끝에 선사하는 ‘엘리야’는 LA 심포니아 오케스트라가 협연하고 소프라노 이지은씨와 김도희씨, 알토 방남희씨, 테너 조한우씨, 바리톤 김철이씨가 출연한다.
‘엘리야’의 타이틀 롤을 맡은 바리톤 김철이씨는 백경환 목사의 한양대 음대 제자로 헝가리에서 오페라를 전공했고 서울신학교 교회음악과 학과장을 지낸 바리톤 가수다. 김씨는 “엘리야는 배우들의 연기와 의상만 없지 등장인물이 나오고 스토리가 전개되는 등 드라마적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라며 “연습하는 사람들은 힘들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흥미진진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LA에서 활동해온 14년만에 처음으로 ‘엘리야’를 무대에 올리게 된 백경환 목사는 “갈멜산에서의 대결로 ‘엘리야’의 단호하고 확신에 찬 아리아와 바알 선지자들의 절망적인 절규는 극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오라토리오 전편을 휘어잡는 탄탄한 악곡 구성과 함께 ‘엘리야’의 대규모 승리의 합창으로 끝을 맺는 이 작품이 종교적 행사차원을 넘어 한인사회의 문화 예술적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인기독합창단 제31회 정기연주회인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아 ‘엘리야’ 대연주회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열린다. 티켓은 20달러(단체할인 가능). 문의는 (213)392-3977 백경환 목사 혹은 (213)385-4149 남스뮤직으<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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