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대형교회들 세대교체 봇물

2002-11-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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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임목사 은퇴·자리이동, 1.5세 후임목사 선정작업 한창


<사진 좌로부터 박 희민 목사,이 필재 목사,정 상우 목사,오 정현 목사>

남가주 대형교회들이 담임목사 은퇴와 자리이동 등으로 후임목사 선정작업이 한창이다.
토랜스제일장로교회 이필재 목사와 충현선교교회 정상우 목사가 올해 말 은퇴를 선언했고 나성영락교회 박희민 목사가 내년 말 은퇴의사를 표명해 이 교회들의 목회자 세대 교체가 공식화됐다. 또한 남가주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서울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의 후임자 후보로 거론되면서 남가주사랑의교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들 대형교회들이 물색중인 후임목사의 자격조건은 대부분이 40대의 한인 1.5세로 미주지역에서 목회경험이 있고 한국어와 영어가 가능한 이중언어 구사자. 이필재 목사가 언급했듯이 미국사람을 앉혀 놓고도 뜨겁게 감동시킬 수 있고 한국말 설교도 잘 할 수 있으며 미국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열정 있는 목회자다.
현재 후임목사가 결정된 교회는 충현선교교회. 올해 말로 담임목사직에서 은퇴하는 정상우 목사의 후임으로 민종기 목사(45)가 결정돼 지난 1월부터 충현선교교회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1985년 정상우 목사가 글렌데일 지역에 개척한 충현선교교회는 예배출석인원 1,000명의 대형교회. 후임목사로 부임하는 민종기 목사는 풀러 신학교 유학시절인 88년부터 평신도로 충현선교교회를 섬기기 시작했고 97년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까지 교육목사로 사역했었다.
나성영락교회의 경우 박희민 담임 목사가 교회창립 30주년을 맞는 내년 말 은퇴의사를 밝힘으로써 청빙 위원회가 이미 후임목사 선정작업에 들어가 동부지역의 한 목회자를 청빙한 상태다. 박희민 목사는 “후임자 자격조건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결과 북미에서 공부를 하고 목회 경험이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 구사가 가능한 40대 한인 목회자로 의견이 모아졌고 청빙 위원회가 여론을 최대한 존중했다”면서 “12월 말 후임목사를 공식발표하고 내년 3월부터 공동목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랜스제일장로교회는 지난 8월 설교를 통해 은퇴 선언을 한 이필재 목사가 내년 1월 한국의 갈보리교회(담임 박조준 목사)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돼 후임목사 선정을 미룰 수 없는 입장이며 남가주사랑의교회의 경우 현재 안식년 중에 있는 오정현 목사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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