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애인 - 봉사자 한데 어울려 몸짓·마음으로 경배 찬양”

2002-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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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영락교회 소망부 23일 장애인 세미나
김효선·김의정교수 강사… 웹사이트개설등 사역활발

7세부터 38세까지 학생 29명과 영어예배를 인도하는 새무얼 이 전도사, 한국어 예배자 최영희 전도사, 자원봉사자 41명으로 구성돼있는 소망부가 모두 함께 드리는 영어예배는 싱어롱, 음악, 아트, 무용, 바이블 스토리 타임이 계속 이어진다. 연령도 다르고 장애도 다른 학생들이지만 마음으로, 목소리로, 몸으로 하는 경배와 찬양에는 이들의 삶에 대한 열의가 그대로 드러난다.
나성영락교회 소망부는 1986년 교회 교육부 산하의 부서로 한인교회들 가운데 가장 먼저 장애인 사역을 시작했지만 오랜 역사에 비해 그다지 사역활동이 두드러진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3년 전 ‘좋은 집사’로 불리는 조 윤 부장이 소망부를 담당하면서 웹사이트(www. hopeyn.com)가 개설되고 소망부 산하 부모회(PTA)가 결성되는 등 사역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소망부의 사역 활성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사가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교사 세미나와 학부모 세미나다. 특히 성인으로 커 가는 장애인 자녀들을 두고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를 위한 세미나에는 특수교육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 실질적인 문제들을 함께 풀어 가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참가 대상도 소망부 가족들은 물론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부모들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 여름 ‘발달 장애인 관련 법적 혜택과 성 문제’를 주제로 실시했던 세미나에 대한 한인들의 호응에 힘입어 소망부가 두 번째 세미나를 준비했다.
오는 23일 오후3시30분 나성영락교회 교육관에서 개최되는 발달장애인 학부모 세미나에는 김효선 교수(칼스테이트LA 특수교육학과)와 올 여름 칼스테이트LA에 새로 부임한 김의정 교수가 강사로 초청된다. 세미나 주제는 발달장애인 전환 계획에 관한 법률과 법 지식을 효과적으로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이다.
특히 김의정 교수는 두 달 전부터 소망부 교사로 합세해 소망부를 더욱더 활기차게 만들어주고 있다. “교회에서 만난 장애인들의 표정이 한결같이 밝고 즐거워 보여서 장애인들에게 교회의 문이 정말 활짝 열려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김교수는 “부모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한 장애인 교육인 만큼 이번 세미나에도 부모들이 적극 동참해 서로의 고민을 함께 풀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323)227-1400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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