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몬로비아 캐년~디어팍 등산로

2002-11-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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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가이드

210번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 보면 몬로비아를 지나면서 바로 북쪽에 위치한 높은 산봉우리를 하나 어렵지 않게 식별할 수 있는데 이 산이 몬로비아 픽이다.
해발 5,412피트로 이 근방에서는 두드러지게 높은 고봉중의 하나다. 이 산 기슭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는 계곡을 소핏(Sawpit) 캐년이라고 부른다. 사시사철 물이 흐르고 개울 따라 숲과 나무가 우거져서 풍광이 매우 뛰어 나지만 지난 50여년간 입산이 금지되어 있었다. 이유는 이 산기슭에 저수지가 하나 있는데 이 저수지가 이 근방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보호 차원에서 일반인의 접근을 금해 오다가 근년에야 제한적으로 입산을 허용하고 있다.
소핏 캐년을 따라 몬로비아 픽으로 올라가는 산중턱에 디어 팍이라는 별장지가 하나 나온다. 이 지역에는 참나무 숲과 시카모어 숲이 한데 어우러져 경치가 여간 아름답지 않다. 옛날 몬로비아 출신의 벤 오버터프라는 사람이 여기에 석조건물 별장을 짓고 살았다고 하는데 가는 길도 멀지 않고 등산로 주변이 아름다워 그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등산 코스가 됐다고 한다.
가는 길은 210번 프리웨이에서 몬로비아에 있는 Mytle Ave.에서 내려서 북쪽으로 올라간다. 프리웨이에서 2마일쯤 올라가면 Scenic Dr.를 만나는데 여기서 우회전한다. 이 길을 따라가면 길 이름이 Canyon Bl.로 바뀌고 곧 몬로비아 캐년 공원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공원 입구에서 약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차를 파킹한 다음 반대쪽에 세워진 소핏 캐년 방화도로 사인 따라 걷는다.
왼쪽으로 댐을 지나자마자 길은 비포장 길이 되고 곧 이어 Trask Boy Scout Camp를 왼쪽으로 지나간다. 처음부터 1마일되는 지점에 Overtuff Trail이란 나무 팻말과 돌 위에 새겨진 사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간다.
길은 올라갔다 내려왔다 여러 번 돌고 돌아 목적지 거의 가까이 왔을 때 다른 트레일과 만나는 지점이 두 개 나오는데 첫 번째는 그냥 통과하고 두 번째 교차점에서 좌회전해서 100야드쯤 올라가면 이 코스의 종점인 Deer Park에 도착한다. 돌아올 때는 오던 길을 그대로 돌아오면 된다.
왕복 6마일이며 엘리베이션 게인이 1,100피트로 비교적 쉬운 코스이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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