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에 가기 좋은 네바다 래플린

2002-11-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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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박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콜로라도 강가의 래플린은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을철인 지금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이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그리고 애리조나가 만나는 삼각지대에 위치한 이 도시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제대로 된 이름조차 없을 정도로 보잘것없는 시골 마을 정도에 불과했으나 80년대에 유명한 호텔과 카지노가 잇달아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연간 400만명 이상이 찾는 새로운 도박의 메카로 변모했다.

카지노로 붐타운 이룬 새 도박도시


물론 그 규모에 있어 라스베가스와 비교할 수 없지만 강을 끼고 있는 이곳은 사막 한가운데 그저 넓게 건설된 라스베가스에 비해 한결 운치가 있는 곳으로 강가에서 여유 있게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색다르게 보인다.
래플린에 있는 유명 호텔 카지노들로는 플라밍고, 힐튼, 에지워터, 리버사이드, 해라스, 골든 너겟 등이 있으며 현재 공사중이거나 계획중인 호텔 카지노들도 적지 않다. 맑고 수량이 풍부한 콜로라도강이 바로 눈앞에서 흐르는 이 곳은 제법 경관이 수려하며 모터보트, 제트 스키, 수상스키, 낚시, 캠핑등 갖가지 수상 레포츠도 쉽게 즐길 수 있어 라스베가스와는 달리 노인들과 자녀까지 동반하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다.
특히 요즘에는 긴 강을 따라 빠른 속도로 오르내리는 제트 스키가 청소년을 포함해 젊은층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강변에 있는 대여업체에서 한 시간에 60달러 정도면 빌릴 수 있으며 어린이나 노인들은 강을 따라 운행되는 유람선을 타면 낭만적인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인근에는 데이비스 댐(Davis Dam)과 이로 인해 형성된 모하비 레이크(Mohave Lake)를 비롯해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를 가르는 타폭 협곡(Topok Gorge) 그리고 런던 다리가 있는 하바수 레이크 등 가볼 만한 곳들이 많은데 강을 따라 곳곳에 시설이 완비된 캠핑장들이 많이 있어 낚시나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여름철에는 화씨 12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지만 지금은 낮 최고 기온이 80도 정도여서 노약자들과 함께 주말에 1~2박 정도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가는 길은 LA에서 10번 이스트→15번 노스를 타고 가다가 바스토(Barstow)에서 나오는 40번 이스트로 갈아탄다. 이곳에서 2시간 정도 가면 니들스(Needles)라는 조그만 시가 나오는데 니들스 바로 못 미처 래프린으로 빠지는 River Rd.가 나온다. 리버 로드를 따라 30분 정도 북동쪽으로 가면 래프린에 도착한다.
문의: 800-4-LAUGHLIN
www.visitlaughlin.com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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