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수재민돕기 교회가 솔선수범”

2002-10-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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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모금 30만달러중 70% 차지

지난 여름 최악의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수재민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에 한인교회들이 대대적인 특별헌금을 전개해 사회 참여에 헌신을 보였다.
태풍 ‘루사’로 상처 입은 수재민의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 본보가 실시한 수재의연금 모금운동 결과 지난 25일까지 총 30만1,919달러7센트가 접수됐는데 이 중 70%가 넘는 21만3,343달러73센트가 약 100개의 한인교회들이 보내온 성금이었다.
한인 교회들은 직접 한국의 수해 현장에 달려가 복구작업을 도울 순 없지만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들에게 멀리서나마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교회마다 자발적으로 헌금을 실시했고 교회예산에서 수재민 돕기 성금을 책정하는 등 뜨거운 온정의 손길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이번 모금행사에는 대형교회들은 물론 중소형 교회들이 줄이어 크고 작은 액수의 수재의연금을 기탁해 수재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교인들의 뜨거운 기도를 전했다.
동양선교교회(담임 강준민 목사)가 특별헌금을 통해 모금한 수재의연금 5만 달러를 LA총영사관에 기탁했고 나성영락교회는 총 4만1,864달러를 모금, 그 중 절반인 2만932달러를 본보에 기탁했다.
이외에도 로고스 교회(담임 최춘호 목사), 조이휄로쉽교회(담임 박광철 목사), 충현선교교회(담임 정상우 목사), 오렌지한인교회(담임 강일용 목사), 사랑의빛선교교회(담임 김재문 목사), 가나안교회(담임 김대순 목사), 나성한인장로교회(담임 한규삼 목사), 애너하임 한인장로교회(담임 장윤기 목사) 등이 교인들의 사랑으로 모아진 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베델한인교회(담임 손인식 목사)의 경우 많은 액수의 성금을 전하면서도 금액을 밝히길 거부했으며 LA한인침례교회(담임 박성근 목사)는 수재민 돕기 모금운동이 시작되자마자 교회 예산에서 2,000달러를 본보에 전달한 후 다시 교인들의 뜻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2차분으로 5,350달러를 다시 기탁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용기를 갖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한인교회들이 정성을 다해 모금한 수재민돕기 성금은 지금까지 수차례한국의 한국일보에 보내져 수재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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