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떡갈·시카모어 노란단풍 한창

2002-10-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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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팽가 주립공원 트리펫 랜치

샌타모니카 마운틴 국유림(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은 LA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을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단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 곳은 매년 이맘때면 떡갈나무와 시카모어나무들이 한창 잎새를 가을 색으로 바꾼다. 그래서 남가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노란 단풍을 목격할 수 있다.
주말이면 가을에 걸맞은 각종 축제가 열리는데 지난주 호박축제에 이어 이번 주말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핼로윈 가면 만들기 행사가 열린다.
1828년 스페인 국왕의 토지 하사로 샌빈센트 샌타모니카와 보카드 샌타모니카 랜초(rancho)가 생겨 이 두 개의 목장 이름에서 일대가 샌타모니카 산맥으로 불리게 됐다. 이 대형 목장은 미국 땅이 되면서 분할돼 주인이 바뀌었는데 트리펫 랜치도 그 중의 하나이다.
트리펫 랜치가 있는 토팽가 주립공원은 1만1,000에이커로 LA에서 가장 큰 공원중 하나이다. 지난 1973년 정부가 사유지를 매입 주립공원으로 지정됐는데 남단은 선셋 블러버드, 북단은 멀홀랜드 드라이브에 이르는 U자형의 산악공원으로 자녀들과 가볍게 가을을 즐기면서 하이킹을 할 수 있는 트레일이 수십개에 달한다.
트리펫 랜치는 주립공원에 있는 옛 목장터로 공원 레인저 스테이션이 이 곳에 있다. 울창한 참나무 숲과 광활한 초원사이로 잘 정비된 총 32마일의 등산로가 트리펫 랜치를 시작으로 거미줄처럼 뻗어있다. 트리펫 랜치에서 머시 랜치까지 들어가는 트레일이 인기가 있다. 주말에는 레인저가 인솔하는 안내등산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비지터센터에는 동물전시 등을 하는 작은 박물관이 있으며 피크닉 테이블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선착순으로 텐트를 칠 수 있는 캠핑장도 있다. 공원은 매일 일출부터 일몰까지 오픈한다.
가는 길은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웨스트로 가다가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로 북상한다. Sunset Bl. 출구를 지나서 27번 Topanga Canyon Bl.에서 우회전 약 4마일 북상하면 오른쪽에 Entrada Rd. 사인이 보인다. 여기서 우회전 가파른 포장도로로 주택가 사이로 올라가 사인 따라 좌회전을 두 번 되풀이하면 공원입구에 도달한다.
문의: (310)454-8212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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