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두아르테~피시캐년 등산로

2002-10-25 (금)
크게 작게
두아르테(Duarte)에서 샌개브리엘 산 속으로 들어가는 계곡을 피시 캐년(Fish Canyon)이라고 부른다. 이 지역이 샌개브리엘 산간 지역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계곡 중의 하나로 꼽히는데 이 캐년에 있는 폭포 피시 캐년 폴스는 보기에 따라 한국의 금강산의 비룡폭포 만큼이나 장관이다.
80피트 높은 곳에서 다단계로 떨어지는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은 가히 비경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봄철 우기에 잔뜩 부풀은 폭포물이 경천 동기의 굉음을 내면서 천길 만길 아래 푸른 연못으로 떨어질 때는 감탄의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가 없다. 폭포 바로 정면에 전망대라도 만든 것처럼 자연적으로 생긴 편편한 돌방석 자리가 있는데 주위에 우거진 참나무 숲하며 잠깐 앉아서 떨어지는 폭포를 구경하고 있노라면 마친 노천극장에 앉아서 자연이 연출해 내는 경이를 넋을 잃고 바라보는 느낌이다.
폭포는 자동차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2.5마일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대규모 채석장이 가로막고 있어서 접근이 힘들었다가 환경보호 단체들과의 합의로 지금은 새로운 트레일이 만들어져 있다.
가는 길은 210번 프리웨이로 두아르테까지 가서 Irwindale Ave. 출구에서 내린다.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Foothill Bl.를 만나면 좌회전(서쪽)해서 가면 길이 Huntington Dr.가 되고 좀 더가면 Encanto Parkway를 만나는데 여기서 우회전(북쪽)한다. 이 길을 따라 3블럭을 더 올라가면 길이 Fish Canyon Rd.로 이름이 바뀌고 1마일 정도 드라이브하면 채석장 입구에 닿는다.
회사에서 채석장 입구는 물론 Fish Canyon Rd. 도로변 스트릿 파킹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를 피해서 파킹해야 한다.
채석장 게이트에서 서북쪽으로 난 트레일을 따라 급경사를 타고 Van Tassel Ridge까지 올라갔다가 채석장 꼭대기로 내려 와야 하는데 이 구간이 800피트나 갑자기 올라가는 급경사이고 트레일이 안전치 못하다. 일단 여기를 지나면 원래의 피시 캐년 트레일과 만나서 외길로 올라가면 된다. 가는 도중에 참나무, 삼나무, 앨더 나무가 서로 어우러져 있어 대단히 아름답다. 왕복 10.2마일이며 난이도 중간 정도의 어려운 코스이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