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작은 마틴 루터

2002-10-09 (수)
크게 작게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한 후 485년이 되는 해입니다. 마틴 루터가 현대 교회들을 방문한다면 어떠한 말을 할까?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근 여러 사람들로부터 다시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할 때가 되었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공통된 관심은 좋은 교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좋은 교회와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사람들이 보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교인이 교인다워지고, 목회자는 목회자다워야하며, 교회가 교회다워지면 됩니다.
교회들이 분열되고 많은 문제로 말미암아 손가락질을 받기 때문에 교회가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없는 것보다는 교회가 있는 사회와 국가가 안정되고 발전합니다. 교회가 과거에 했던 대로만 되풀이하고 있다면 급하게 변화되는 세상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없습니다.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이방인에게는 이방인처럼 대하면서 사도 바울은 자기의 경주를 계속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교회들은 남아있는 결승점까지 도달하기 위하여 외적으로는 창의적이고 독특한 방법으로 세상에 접근하며 내적으로는 철저히 개혁되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했고, 예수님 때문에 기뻐했으며, 예수님만을 위하여 살았습니다. 그는 죽어야만 끝나는 외로운 경주를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개혁자와 개척자들은 현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철저히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위대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외로웠다. 외로움이란 성도가 자신의 성스러움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이다” 라고 토저가 말했습니다. 행동보다는 기다림이 어렵고, 말하는 것보다는 침묵이 힘듭니다. 마틴 루터의 외로움과 침묵은 위대한 행동을 낳았습니다. 참된 승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인내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작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큰 일을 맡겨 주십니다. 교회의 개혁도 개인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세상을 정복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먼저 정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변화와 개혁을 위하여 다음의 세가지를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실패를 괴로워하지 말고, 성공에 자만하지도 말라! 왜냐하면 아직도 경주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우기를 중지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거부하지 말라! 왜냐하면 결승점까지 가는 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결코 포기하지 말고 끈기있게 계속 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직도 당신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변화와 교회의 개혁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계속해서 시도해야 합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매일 매일 한 가지씩 변한다면 우리들 주위에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일에는 어려움이 있고, 변화에는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과감히 실행해야 합니다. 작은 마틴 루터가 많은 사회와 교회의 미래는 밝습니다.
강일용 (오렌지한인교회 담임목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