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공회신도 한국어예배

2002-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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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제임스교회, 한인 협동사제 부임

성공회 성 제임스 교회(St. James’ Episcopal Church)가 9월부터 한인들을 위해 한국어 예배를 시작했다.
한인성공회 선교센터의 김요한 신부가 협동사제로 부임, 매주 일요일 오전10시 한국어 예배를 갖는 성 제임스 교회(담임사제 커크 스미스 신부)는 한인타운 중심부인 윌셔와 세인트 앤드류스에 위치해있는 교회로 명문사립학교인 성 제임스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2년째 이 학교의 채플린(교목)을 맡고 있는 고애단 신부는 “격주로 한국어 예배를 실시해오다가 김신부의 부임과 함께 9월부터 매주 일요예배와 수요일 새벽예배, 금요찬양집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게 돼 LA에 거주하는 성공회 신자들의 영적 부족을 채워주게 됐다”면서 “한국어 예배에 참가한다고 해도 미국교회와 독립된 공동체라기 보다는 하나로 뭉쳐야한다는 교회 방침에 따라 말씀의 전례인 설교와 찬송은 별도로 실시하지만 성찬의 전례는 대성전으로 이동해 모든 교우가 함께 한다”고 소개했다.

성공회는 영국 국교회를 중심으로 영어권 국가에서 영향력이 큰 교단으로 미국에서는 성공회, 즉 사도적인 교회로 불린다.

한국어 예배를 맡게된 김요한 신부는 “교회의 사명인 예배(Worshiping), 복음(Evangelizing), 성경 공부(Learning), 주님과 이웃 사랑(Loving)의 첫 글자를 딴 WELL(건강한) 교회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주류사회와의 교류는 물론 홈리스와 노동자들을 위한 구제 선교 프로그램, 노인아파트 운영 등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할리웃 영화사들의 촬영장소로 자주 애용될 만큼 건물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성 제임스 교회는 1,300여명의 교인이 예배에 참가하고 있으며 한국어 예배에 참가하는 교인은 30여명. 매주 화요일 저녁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간으로 공연되는 성가대의 저녁 노래기도 공연은 교우와 비교우들이 함께 하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성 제임스 교회는 오는 10월 한국예수원의 고 대천덕 신부(성공회 한국교회)를 추모하는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 (213)388-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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