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달마사 창립 30돌기념수계식·대법회

2002-09-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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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대봉·무량·현각스님·각계인사 1천여명 참석

▶ 한국 수재민돕기모금 행사도

LA 최초의 한국 사찰인 대한불교 조계종 LA달마사(주지 성채스님)가 오는 22일 창립30주년을 맞아 기념 수계식 및 대법회를 거행한다. 계룡산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을 비롯해 무상, 무량, 현각 스님 등 숭산 행원 큰스님 제자들과 지역 시의원, 각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대봉스님이 봉행하는 보살 수계식이 실시되고 오후 3시 현각스님의 설법으로 대법회가 열린다.

올림픽과 윌튼에 위치한 달마사는 1972년 숭산 행원 큰스님이 미국내 한국불교 포교를 위해 한인타운 중심부에 설립한 LA 최초의 한국식 사찰.
이후 30년 동안 한국 불교의 전통을 따르는 한편 현대적 상황에 적합하게 맞춰 나간 숭산스님의 원력을 통해 미주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참선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선불교의 본거지가 됐다.
달마사를 거쳐간 스님은 수없이 많으며 숭산스님이 한국으로 들어간 후 정도스님, 법주스님, 담오스님 등이 주지를 지냈으며 92년부터 현재까지 대전 심광사 주지인 성채스님이 LA달마사 주지를 겸하고 있다.
또한 달마사는 지난해부터 달마 젠센터에서 참선공부를 지도하고 있는 폴 박 지도법사가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청소년 영어법회를 열고 있는데 매번 70-80명의 한인 청소년과 외국인들이 참석하고 있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소년들의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증폭으로 이번 달부터 유년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영어법회가 열리며 28일에는 테하차피에 있는 태고사(주지 무량스님)로 방문법회를 실시하는 등 달마사는 2세 영어권 포교에 주력하고 있다.
성채스님의 부재기간 법회를 위해 3년 전부터 달마사를 지켜온 광혜스님은 “수계식은 살생. 도둑질. 삿된 음행. 거짓말. 술 즉, 불교가 금지하는 5계를 받는 것으로 불자가 아니더라도 자기를 지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간절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계식을 봉행하는 대봉스님은 현재 무상사 조실스님이며 숭산스님의 계승자로 꼽히는 외국인 수제자이며 대법회에서 설법을 하는 현각스님도 베스트셀러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후 LA를 비롯해 미주지역을 방문, 법회를 개최할 때마다 한인사회에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
광혜스님은 “숭산스님의 수제자들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 등 1,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 수재현장을 직접 눈으로 본 주지 성채스님의 뜻을 받들어 이날 수재민 돕기 모금도 겸할 생각”이라면서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단 1달러를 내더라도 모금행사에 동참해 고국 수재민들의 아픈 마음을 사랑으로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달마사 주소 3505 W. Olympic Blvd., LA (323)735-1911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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