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목적 공간 교회건축 붐

2002-08-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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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센터·체육관서 문화행사장까지

한인교회들사이에 다목적용도 교회건축이 붐을 이루고 있다.과거 본당 위주의 건축에 치중했던 한인교회들은 최근 들어 청소년을 위한 교육관과 선교센터, 실내체육관, 학교시설,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등 다목적 용도의 건물을 함께 건축하고 있다. 현재 새 교회 입주를 목전에 둔 교회는 온누리교회와 성체칠리아 한인천주교회가 있으며 주님의영광교회와 밸리한인장로교회가 올해 말 새 성전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조광왕씨는 “‘신앙생활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전원교회’라는 교회의 비전을 갖고 우선 500석 규모의 성전과 친교실을 마련한 후 교육관과 체육관, 사무실용 다목적 건물을 지을 계획”이며 “성경을 주제로 한 놀이공원을 건설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자연 속의 교회공동체를 지향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랜스로 성당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성체칠리아 한인천주교회(담임 조욱종 신부)는 4.5에이커의 부지에 400명 수용가능한 성전과 20여개의 교실을 갖춘 새 성당 건축이 완공돼 9월 중 LA교구장을 초청, 축성식을 갖고 새로운 이름의 성당으로 태어날 예정이다.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는 LA다운타운 인근에 8층 규모의 빌딩(1500 Wilshire Blvd. LA)을 새 교회건물 예정지로 구입하고 8월말까지 에스크로를 끝낼 계획이다.

대지 16만7,700 스퀘어 피트에 건물면적이 11만4,000스퀘어 피트의 오피스 빌딩을 구입한 주님의영광교회는 지난 5월 교회사용허가를 받은 상태여서 에스크로가 끝나는 즉시 본당 공사에 들어가 10월말 사무실을 우선 이전하고 2003년 1월 창립4주년 기념예배를 새 교회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행정담당 백승환 목사는 “새 교회건물 입주가 끝나면 주일학교는 물론 크리스천 사립학교를 설립하고 정부지원 아래 컴퓨터 클래스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사회 봉사와 자선사업 중심의 교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12월 중순 성탄예배를 새 교회에서 가질 예정인 밸리한인장로교회(담임 김재연 목사)는 12에이커 부지(19514 Rinaldi St., Northridge)에 1,800석 규모의 본당과 청소년 교육을 위한 비젼 센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재연 담임목사는 “채트워스에 구입해두었던 54에이커의 부지를 2년전 시정부가 매입하면서 보상금과 함께 현재의 부지를 받게 된 것”이라며 “건축완공단계에 있는 본당은 기존의 한인교회 이미지와는 다른 오페라, 뮤지컬, 연극 공연이 가능한 대형무대와 최첨단 시설을 완비한 예배당”이라고 소개했다.

한인타운 인근의 9층 건물(4050 Wilshire Blvd., LA)을 지난해 LACC로부터 651만 달러에 구입한 나성한인감리교회(담임 송기성 목사)는 교회사용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단층건물은 교회로 사용하고 고층건물에는 복합시설인 비전선교센터를 설립해 선교 및 청소년·지역주민 대상 교육장소로 활용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박덕영 장로는 “현재 매입한 부지 중 주차장 일부를 LA교육구가 2003년 개강할 예정인 초등학교 부지로 매입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말까지 무난하게 교회사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해 윌셔와 웨스트레익에 위치한 LA카운티 메디컬협회 건물(1925 Wilshire Blvd. LA)을 구입한 후 올해 1월 교회사용허가를 받고 건축 설계작업에 들어간 나성열린문교회(담임 박헌성 목사)는 12만 스퀘어 피트의 인근부지도 매입, 1,8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본당 2,000석과 친교실 1,000석 규모의 성전설계에 들어갔다.

나성열린문교회는 메디컬협회 건물로 이용됐던 5만6천 스퀘어피트의 교육관은 보수공사를 마친 올해 초부터 교인들에게 개방해 이미 각종 행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인근 지역주민에게 적극 개방, 커뮤니티가 활용하는 교회로 성장한다는 비전아래 본당과 체육관, 양로시설, 유아원 등의 건축이 끝나는 2004-2005년에는 교육, 선교, 노인복지에 중점을 둔 사회봉사활동 강화하고 스패니쉬 예배를 신설, 다민족 커뮤니티 아웃리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조이휄로우십교회(담임 박광철 목사)는 터헝가 지역에 10에이커의 부지(9729 Tujunga Canyon Blvd. Tujunga, CA. 91042)를 구입하고 지난해 6월 조이센터를 설립, 교회사무실과 청소년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행정담당 서철원 목사는 “꿈과 쉼이 있는 만남의 공동체라는 교회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5단계에 걸쳐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커뮤니티 청소년들을 위한 수양관과 노인들을 위한 실버타운, 문화공간 등을 단계별로 건립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성장로교회(담임 신원규 목사)가 대형 선교센터를 건축 중이며 세리토스장로교회(담임 황보연준 목사)는 예배실과 실내체육관, 친교실, 유치원 등의 각종 교육시설을 포함한 건평 3만6,000여 스퀘어 피트의 다목적 건물을 짓고 있다.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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