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음악 수준 높인다

2002-08-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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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교회음악협, 10일 미주성산교회서 세미나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회장 오성애)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이영조·김정희 교수 초청 교회음악세미나를 개최한다.

10일 오후2시 미주성산교회 성가대실에서 열리는 세미나의 주제는 ‘성가대의 중요성과 기능’과 ‘합창 발성법과 그 실체’이며 작곡가인 이영조 교수와 성악가인 김정희 교수가 각각 주제강연을 한다.

지난 이틀간 코닥극장에서 공연된 오페라 ‘황진이’의 작곡가이자 칸타타 ‘용비어천가’ 작곡가로 잘 알려져있는 이영조 교수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40여년 동안 성가대를 지휘해왔다. 1961년 아현중앙교회 성가대 지휘봉을 처음 잡았고 독일 뮌헨국립음악대 유학시절에는 뮌헨한인교회 성가대 지휘자, 미국 유학시절엔 시카고의 가나안장로교회 성가대 지휘자를 역임했고 현재는 충신교회 성가대를 맡고 있다. 충신교회(담임 박종순 목사) 창립40주년 기념행사로 이교수가 창작한 대형교회 칸타타인 ‘베들레헴에서 갈보리까지’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했으며 2000년 LA공연이 이어졌고 이 후 ‘사도신경’ ‘예루살렘’ 등의 칸타타와 합창음악, 성가독창곡, 실내악 등 이교수의 창작활동은 한국교회음악 발전의 주춧돌이 됐다.


지난해 미국 출판사의 요청으로 미국내 발간될 이민자를 위한 찬송가곡 계약을 마친 이교수는 "신앙적으로나 교회 음악작곡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여기고 있는 가나안 교회시절, 이민사회라는 제한된 여건이 쉽고 은혜스러운 곡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성가곡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지금도 교회 절기마다 시즌에 적절한 곡을 쓰지만 시카고에서 머물렀던 10여년간 이민사회 교회 성가대를 위해 작곡한 성가곡만도 50여곡이 넘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함께 초청된 이교수의 부인인 김정희 교수는 연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 독일 아우스부르크 음대에서 리트와 오라토리오를 전공했으며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 겸임교수 및 장로교 신학대 교수로 충신교회에서 솔로이스트로 봉사하고 있다.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 오성애 회장은 "찬양사역을 담당하는 모든 교회 성가대 지휘자와 성가대원의 영적 성장을 위해 마련한 행사"라면서 "성가대원들이 알아야 할 음악 상식과 올바른 소리를 만드는 발성법, 아름다운 소리 만들기와 음악 만들기를 위한 성가대 클리닉 등 교회 음악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909)591-0792


<하은선 기자>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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