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걸작 클래식 영화 17편 방영

2002-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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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포드가 세운 케이블 TV 선댄스(Sundance) 채널은 국내외 걸작 클래식 영화를 엄선, 비디오와 DVD로 내놓는 크라이티리언 컬렉션(The Criterion Collection)과 합동으로 7월과 8월 매주 토·일요일 하오 9시에 해외 명화들을 방영한다. 방영되는 17편의 영화는 영화사의 기념비적 존재가 되는 작품들로 쿠로사와의 대표작 ‘라쇼몬’과 릴리아나 카바니의 논란을 일으킨 에로틱 드라마 ‘밤의 문지기’ 및 프리츠 랭의 걸작 스릴러 ‘M’ 등이 포함돼 있다.


◇6일 ▲‘영혼의 줄리엣’(Juliet of the Spirits·1965·이탈리아)-바람둥이 남편이 결혼기념일을 잊게 되면서 그의 아내가 경험하는 자아발견의 환상적 여정을 그린 눈부신 영상미의 영화. 줄리에타 마시나 주연에 그의 남편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7일 ▲‘마지막 파도’(The Last Wave·1977·호주)-살인혐의로 기소된 일단의 호주 원주민을 위한 변호사(리처드 챔벌린)가 세상 종말의 환상을 경험한다. 저 세상적 신비한 분위기를 지닌 영화로 피터 위어 감독.


◇13일 ▲‘낙인찍힌 살인자(Branded to Kill·1967·일본)-No.3로 불리는 갱스터가 마지막 임무수행에 실패하면서 No.1 킬러의 살해표적이 된다. 피투성이 야쿠자 스릴러. 세이준 수주키 감독.

◇14일 ▲‘알파빌’(Alphaville·1965·프랑스)-수퍼 컴퓨터에 의해 지배되는 도시 알파빌의 고독한 거리를 헤매고 다니며 임무를 수행하는 특별 수사관의 이야기. 장-뤽 고다르의 필름 느와르 공상과학 영화.

◇20일 ▲‘통곡과 속삭임’(Cries and Whispers·1972·스웨덴)-죽어 가는 여인이 자신의 두 자매와 함께 나눈 삶을 회상하면서 이 자매들과 주위의 하찮은 일상적인 것을 초월하는 경험을 갖는다. 촬영이 뛰어난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 작품.

◇21일 ▲‘잔 다크의 수난’(The Passion of Joan of Arc·1928·프랑스)-15세기의 프랑스 구국소녀 잔 다크의 재판을 실제 기록을 사용해 만든 기념비적 무성영화. 주연 마리아 팔코네티의 연기가 황홀하다. 칼 테오도어 드라이어 감독.
◇27일 ▲‘블론드의 사랑’(Loves of a Blonde·1965·체코)-황량한 공장도시에 사는 젊은 여인의 사랑 찾기를 그린 섹시하고 괴팍한 코미디. 밀로시 포만 감독.

◇28일 ▲‘기러기들의 비상’(The Cranes Are Flying·1957·소련)-청춘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이 러시아가 2차 대전에 참전하면서 커다란 시련을 겪는다. 촬영이 눈부시다. 미하일 칼라토조프 감독.

◇8월 3일 ▲‘라쇼몬’(Rashomon·1950·일본)-한 사건을 놓고 각기 다른 말을 하는 4인의 인물들을 통해 그린 진실과 주관에 관한 심문.
◇4일 ▲‘구멍’(The Hole·1960·프랑스)-5명의 죄수가 파리의 교도소를 탈출하기 위해 땅굴을 판다. 실화에 바탕한 긴장감 가득한 스릴러. 자크 베케 감독.

◇10일 ▲‘100만 프랑’(Le Million·1931·프랑스)-가난한 미술가가 잃어버린 100만프랑짜리 복권을 찾아 파리시내를 헤매는 매력적인 코미디 뮤지컬. 르네 클레어 감독.


◇11일 ▲‘분노의 날’(Day of Wrath·1943·덴마크)-17세기 덴마크에서 마녀로 몰려 화형 판결을 받은 여인과 그 여인이 자기를 마녀라 비난한 목사에게 내린 저주. 칼 테오도어 드라이어 감독.

◇17일 ▲‘소방관들의 무도회’(The Fireman’s Ball·1967·체코)-자원봉사자 소방관들을 위한 기금모금 파티가 인간의 욕심과 무능으로 엉망진창이 된다. 밀로시 포먼의 요절복통 익살극.

◇18일 ▲‘병사의 발라드’(Ballad of a Soldier·1959·소련)-2차 대전의 젊은 전쟁영웅이 어머니를 방문하러 가는 길에 관찰하게 되는 희망과 절망. 그리고리 추카라즈 감독.

◇24일 ▲‘밤의 문지기’(The Night Porter·1974·이탈리아)-1957년 비엔나. 나치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여인(샬롯 램플링)이 자신의 체포자이자 연인이었던 남자(더크 보가드)를 우연히 만나면서 두 사람은 과거의 새도마조키스틱한 정사를 재연한다.

◇25일 ▲‘인간 짐승’(The Human Beast·1938·프랑스)-알콜중독자 기관사(장 가방)와 역장 부인(시몬 시몽)의 비극적 사랑. 장 르느와르 감독.
◇31일 ▲‘M’(1931·독일)-베를린을 공포에 몰아넣은 아동살해범(피터 로레)을 범죄자들이 잡아 재판에 회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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