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튼 새들-스위처 캠핑장

2002-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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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산행

이미 여러 번 소개했듯이 로우(Lowe)산 중턱에 있었던 태번(술집)과 스위처(Switzer) 캠프장은 1900년대를 전후해서 남가주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의 산간 리조트였다. 지금은 둘 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흔적도 없지만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였다.

이 두 곳을 연결하는 산길이 Tom Sloan Trail인데 비즈니스가 한창이던 그 시절에는 걸어가는 사람, 말을 타고 가는 사람 또는 당나귀 마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로 붐볐다고 한다. 1936년의 큰 산불에 태번이 타서 없어지고 스위처 캠핑장 또한 문을 닫아 이 길은 이제 찾는 사람이 없이 잡초와 잡목으로 우거진 체 버려져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이 등산 코스는 유적들을 돌아보고 옛길을 걸어보는 그런 코스다. 카 셔틀을 하면 무리 없이 갔다올 수 있는 당일치기 등산이다. 처음 8마일은 계속 내려가고 마지막 2마일은 오르막길이다.


라카냐다에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11마일을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스위처 피크닉 에어리어 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을 따라 우회전을 해서 4분의1마일을 들어가면 파킹랏이 나오는데 여기에 차 한 대를 세워둔다. 다른 차로 하이웨이로 되돌아 와 4마일을 더 올라가면 Red Box에 닿는다. 오른쪽에 Mt. Wilson Rd.를 따라 2.5마일을 올라가면 이튼 새들이다. 여기에 차를 파킹하고 앞에 보이는 게이트를 넘어 Mt. Lowe 방화도로를 따라 Markham Saddle까지 간다. 계속해서 처음부터 1.75마일 되는 지점인 Lowe산 서쪽 기슭까지 간다. 여기서 길이 갑자기 동쪽으로 돌아가는데 돌지 말고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는 작은 트레일을 타라 4분의3마일 하강하면 Tom Sloan Saddle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Tom Sloan 트레일을 타고 반마일쯤 더 내려가면 Bear Canyon 개울이 된다. 개울을 따라 1.5마일을 더 내려가면 Arroyo Seco와 만나는데 여기서 우회전한다. 약간 걸으면 연못과 폭포를 지나 바로 Arroyo Seco Main 트레일과의 접속지점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북쪽)해서 Commodore Switzer Trail Camp를 경유해 Switzer Picnic Area로 돌아오면 된다. 전장 10마일이고 고도 2,500피트 내려갔다. 700피트 다시 올라오는 난이도 중간정도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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