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간단하고 체계적인 운동으로 뱃살 고민 ‘끝’

2002-06-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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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이 ‘인격’으로 불리며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던 시절이 있었다. 다 지지리도 못살던 때의 일이다. 요즘에 뱃살은 오히려 자기관리 실패의 한 상징으로 여겨지곤 한다. 이런 사회적 인식을 ‘날씬함’을 숭배하는 이데올로기의 한 단면이라고 비난할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뱃살 유해론’까지 뒤집기는 힘들 것 같다.
뱃살이 많은 성인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복부비만은 고혈압과 인슐린의 증가와 혈당, 콜레스테롤과 같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X증후군’과 깊은 관계가 있다. 허리와 배꼽 사이에서 가장 좁은 부분을 잰후 엉덩이의 가장 넓은 부분을 재어 보라.

그런후 허리 사이즈를 엉덩이 사이즈로 나눴을 때 그 비율이 1이 넘는 사람은 비율이 0.85이하인 사람보다 사망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비율과 관계없이 허리 사이즈 자체가 40을 넘는다면 정말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운동해 본 사람들은 누구나 좌절감을 느껴 봤겠지만 아무리 운동을 해도 뱃살은 잘 안빠진다. 다른곳은 날씬해졌는데 뱃살만 그대로 있다면 오히려 더 우스꽝스런 체형이 될 수도 있다.


유명 헬스트레이너로 복근운동 전문가인 커트 브룬가르트가 펴낸 ‘6주만에 뱃살을 뺀다. 복근운동 30분’은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제대로 된 복근운동을 다른 유산소 운동과 병행해 체계적으로 해나가면 엄청난 운동량 없이도 복부비만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을 즐길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내용이다.

이 책의 편리함은 동작별로 사진을 곁들여 쉽게 안내하고 있다는 점이다. 6주간 프로그램을 각 주별로 상세히 설명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운동법도 아울러 소개하고 있다. 비만 해소에는 운동 못지 않게 균형있는 영양섭취도 중요한 일.
운동과 함께 병행해야 할 바람직한 식사법도 곁들여져 있다. 무엇보다도 운동에 임하면서 가져야 할 정신적인 자세를 몇가지 들고 있는데 비단 운동뿐 아니라 살아가는데도 필요한 태도들인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돼 있는 복근운동이 과연 6주만에 날씬한 배를 만들어 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동은 하는만큼 남는 것이니 부담없이 시작해도 좋을 듯 하다. 시작이 반이라 하지 않던가.
<조윤성 기자>
yoons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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