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튼 새들 마운튼 로우 Loop등산로

2002-05-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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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산행

미국에서 등산을 하다보면 아이스하우스 새들, 스미스 새들, 조세핀 새들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새들(Saddle)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새들은 원래 말안장이라는 뜻인데 등산용어로는 산봉우리와 산봉우리가 만나는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간 중간 지점을 일컫는 말이다. 산밑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타고 새들까지 올라가면 길이 갈라지고 각각 다른 봉우리로 향하는 갈림점 구실을 한다. 역으로 말하면 주위의 여러 봉우리에서 길이 내려와 여기서 합쳐지고 산밑으로 향하는 합심점이 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이 코스는 이튼 새들에서 출발해 Mt. Lowe 중턱까지 가서 이 산을 완전히 한바퀴 돌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Mt. Lowe Trail Camp를 들렀다 오는 고리형 등산코스이다. 등산로 대부분이 잘 닦아진 방화도로이고 마지막 구간 Mt. Lowe 동쪽 부분은 참나무 숲으로 하늘을 덮어씌운 터널 같은 오솔길이므로 흔치 않게 아름다운 등산로를 경험한다. 가는 도중에 남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이튼 캐년, 베어 캐년, 그랜드 캐년 경치가 감동적이다.

가는 길은 라카냐다에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l4마일 올라가면 Red Box에 닿는다. 오른쪽으로 Mt. Wilson을 따라 2.5마일 산 위로 올라가면 이튼 새들이 나온다. 적당하게 차를 세우고 앞에 보이는 게이트를 넘어 Mt. Lowe 방화도로를 따라 Markham Saddle까지 간다. 여기서 왼쪽으로 나오는 Mt. Lowe East Trail을 갈아타서 걸어가면 참나무 숲길인 Lowe산 동쪽을 돌아가게 된다.
왕복 6마일이고 엘리베이션 게인이 700피트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난이도 중간 정도이다. 어드벤처 패스가 필요하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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