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튼 새들-마운트 로우 등산로

2002-05-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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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산행

로우(Lowe)라는 사람은 샌개브리엘 지역 역사에 자주 나오는 중요한 인물이다. 원래 패사디나 출신으로 발명가로 시작해서 돈을 많이 벌고는 Mt. Lowe Railway라는 산간 리조트 회사를 차려서 한 세기 동안 남가주의 철도 관광업계를 풍미했던 그런 인물이다.

지금은 없어지고 말았지만 이 회사는 알타디나 철도역에서 전차로 관광객을 실어다가 이 근방의 산간지역을 두루 돌면서 관광시켜 주고 또 케이블카를 통해서 산꼭대기까지 가서 산상 호텔과 태번(술집)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던 회사였다. 이젠 회사는 사운이 다해서 오래 전에 없어졌지만 산은 그대로 Lowe산으로 남아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등산코스가 되었다.

라카냐다에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따라 14마일 올라가면 Red Box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서 Mt. Wilson Rd.를 따라 2.5마일을 가면 이튼 새들(Eaton Saddle)에 닿는다. 표지판이 없는 곳이라 찾기가 힘들는지 모르지만 올라가는 도중에 막힘 없이 남쪽을 바라볼 수 있는 첫번째 지점이다. 앞에 쳐있는 게이트를 넘어 Mt. Lowe 방화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한참을 가면 가파른 절벽 길을 지나자마자 Markham Saddle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으로 난 작은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면 Mt. Markham의 옆을 돌아 Mt. Markham과 Mt. Lowe 사이의 새들에 도착한다. 새들을 지나면 길은 참나무 숲이 우거진 오솔길이 되는데 300야드쯤 가서 오른쪽(서쪽)으로 나있는 트레일을 타고 0.25마일 계속 올라가면 Lowe산 정상에 도착한다. 왕복 3마일 엘리베이션 게인 500피트의 쉽고 짧은 코스이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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