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스베가스 새명물 ‘네오노폴리스’

2002-05-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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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다운타운에 대형 샤핑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문을 열었다.
1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2일 문을 연 네오노폴리스는 24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초대형 샤핑 관광 문화센터로 유명 카지노들과 함께 또 하나의 라스베가스 명물로 등장하게됐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문화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 중 하나가 바로 샤핑몰의 다양화와 대형화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시정부가 다운타운에 대형 샤핑센터를 만들어 관광객을 불러들인 후부터 이 지역 경제가 회생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역시 MGM 미라지 등 대형 카지노가 밀집해 있는 스트립(strip) 지역으로 고객을 빼앗기면서 침체에 빠진 바 있는데 시정부가 다운타운의 경기 회복을 위해 실시한 프로젝트가 네오노폴리스이다.

네오노폴리스는 물건 구입 외에 방문객이 하루를 즐기면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설계됐다. 대형 백화점은 물론 100피트 높이의 네온사인들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 있으며 볼링장, 댄스클럽, 아트 갤러리도 들어섰다.


젊은층을 겨냥해 만들어진 스포츠 바의 대형 화면에는 운동 중계가 끊어지지 않고 팬들이 직접 인터넷 등을 통해 가상 스포츠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14개 스크린의 맨 극장이 들어섰으며 70여개의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네오노폴리스는 매년 라스베가스를 찾는 3,400만명의 관광객 외에도 현재 이 곳에 거주하고 있는 200만명의 시민들에게도 카지노와는 다른 목적의 엔터테인먼트 스페이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세워졌다. 이 같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공항에도 슬롯머신이 있는 라스베가스지만 네오노폴리스는 슬롯머신 등 도박 기구를 거의 설치하지 않았다.

네오노폴리스의 개장과 함께 한때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카지노였던 네오노폴리스 인근 골든 너겟 호스슈즈 등의 카지노들이 옛 명성을 되찾을 기대에 부풀어 있다.<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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