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드 반 펫샵(Red Barn Pet Shop)

2002-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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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겐을 찾아서…

요즘에는 코스코를 본뜬 대형 박스 스토어형 신발가게나 의류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밸리 타자나에 있는 레드 반 역시 코스코와 비슷한 웨어하우스 스토어인데 이곳에서 전문으로 취급하는 물건들은 사람이 아닌 동물들을 위한 것들이다. 넓은 매장에 물건을 넘치도록 쌓아놓고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은 웨어하우스 스토어와 비슷한데 이 많은 물건들이 애완동물들을 위한 것이라니 과연 미국에서는 동물들 팔자는 ‘상팔자’가 아닐 수 없다.

애완동물을 위한 각종 먹이(animal food)는 물론이고 강아지 침대, 고양이 터널 놀이기구, 햄스터들의 미로 찾기 놀이터가 판매되고 있는가하면 애완동물들을 목욕시키고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 시설까지 있다. 사람들도 요즘 무공해 식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 곳 역시 무공해 재료로 만든 수많은 영양식품들이 동물들을 위해 판매되고 있으며 입이 까다로운 동물들을 위해 고메이(gourmet) 먹이까지 진열대를 찾지 하고 있다.

종류가 많고 고급 제품들이다 보니 가격이 비쌀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스토어의 매니저 필 카터는 "대부분의 물건들을 공장에서 직접 대량 구입하기 때문에 남가주에서 가장 싼 가격으로 물건을 소매할 수 있다"며 "일반 스토어에 비해 가격에 20~60% 낮다"고 주장한다.


애완동물들도 판매하고 있는데 이 곳에 들어오면 작은 동물원을 방불케 할 만큼 수많은 동물들이 스토어 곳곳을 메우고 있다. 보기만 해도 꼭 안아주고 싶어지는 강아지와 고양이 새끼들이 코를 킁킁거리면서 진열장 한 쪽에서 재롱을 떨고 있으며 수백개의 어항에는 열대어들이 한가롭게 헤엄을 치고 있다. 앵무새 등 수백종의 조류들이 즐겁게 대형 새장을 날아다니고 있으며 뱀, 도마뱀, 곤충들도 애완동물로 판매되고 있다.

레드 반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 오픈 한다. 주소 및 문의: 18601 Oxnard St. Tarzana (818)345-2510, www.redbarnfeed.com<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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