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DC 조폐국

2002-05-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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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조폐국을 찾아가면 큰 지폐는 아니지만 1달러와 2달러 32장을 엮은 자르지 않은 지폐를 구입할 수 있다. 워싱턴 DC 여행에 좋은 기념품이 된다. 전세계 지폐 가운데 가장 위조하기 어렵지만 가장 많이 위조하는 지폐가 미국의 달러이다. 이 화폐는 워싱턴 DC에 소재한 재무부 조폐국(Engraving & Printing)에서 발행한다.

우리생활의 필수인 1달러부터 100달러 지폐까지 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잉크 냄새가 나는 빳빳한 돈 뭉치로 운반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이곳은 화폐뿐만 아니라 우표, 수입인지, 여권 등이 인쇄된다. 조폐국은 1861년 재무부 지하실에서 남자 2명, 여자 4명의 6명의 직원이 수작업으로 절단과 검인을 하면서 시작되었고 화폐는 민간인 회사가 납품하였다고 한다. 1877년부터 본격 조폐국에서 인쇄가 시작되었고 1914년 이 건물이 완성되었다. 현재 2,300명이 근무한다.

조폐국 시설 견학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할 수 있고 다른 곳보다 출입 보안검사는 상당히 철저하다. 이곳에선 하루 24시간 약 2,000만매의 지폐가 발행되며 연간 인쇄되는 지폐 총액은 1,000억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작업 과정을 유리창을 통하여 볼 수도 있고 진열장에는 지금까지 발행된 모든 화폐의 견본이 보관되어 있는데 그중 10만달러 화폐가 단연 인기 최고이다.
지미 김 <간사·213-43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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