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봄볕 받으며 ‘피날레 활강’

2002-05-01 (수)
크게 작게

▶ 봄철 북가주 스키장 점검

호젓하게 스키를 즐기기에는 겨울보다 오히려 지금이 낫다. 남가주는 이미 봄의 따뜻한 기운으로 덮여 있지만 5월은 스키어들이 맘모스, 레이크 타호 등 일부 북가주의 스키장을 찾기 가장 좋은 시즌이다. 한 겨울에 비해 날씨가 온화한 편이며 숙박시설의 예약도 겨울에 비해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 내내 쌓인 눈으로 지금이 1년중 가장 설질이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가장 좋은 점은 겨울철에 비해 인파가 현저하게 적다는 점이다. 북가주 스키장들의 봄철 스키 컨디션을 알아본다.

▲맘모스(Mammoth)
캘리포니아 스키어들의 ‘메카’라고도 불리는 맘모스의 공식적인 스키 시즌은 11월부터 5월까지이지만 맘모스의 눈은 7월까지도 녹지 않아 여름에도 스키가 가능하다. 맘모스는 스키장의 요건으로 꼽을 수 있는 슬로프 조건, 설질, 리프트 시설, 스키스쿨 운영 등 각종 서비스 면에서 최상을 자랑한다. 특히 올 겨울엔 이 지역의 폭설로 환상적인 슬로프가 만들어져 있다. 지금도 높이 6피트가 넘는 눈이 베이스를 덮고 있다.

모두 30개의 리프트가 있는데 주말이면 거의 모든 리프트가 가동한다. 특히 정상까지 오르는 6인승 곤돌라는 스킹을 하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은 타 볼만하다. 스키장은 물론 멀리 모노(Mono) 호수와 네바다 지역의 일대 장관이 펼쳐지는 곤돌라의 요금은 성인 16달러, 어린이 8달러이다. 물론 스키 리프트 티켓(성인 57달러)을 구입하면 곤돌라 승선도 포함되어 있다.
스노 컨디션에 대한 문의는 (760)934-0743 www.mammothmountain.com으로 하면 된다.


▲레이크 타호(Lake Tahoe)
타호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알파인 호수 중의 하나로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 인접해 있으며,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험난한 화강암 최고봉들로 이루어진 카슨(Carson) 산맥의 골짜기, 녹음 짙은 소나무 숲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스키장이 가장 많은 지역인 레이크 타호는 4월말 내린 폭설로 스키장 컨디션이 매우 좋아지면서 제2의 스키 시즌을 맞고 있다. 이 지역 가장 큰 스키장인 헤븐리(Heavenly)는 현재 곤돌라를 포함해 20여개의 리프트가 움직이고 있다.

호수 남쪽에 있는 커크우드(Kirkwood)에는 7개의 리프트가 가동되고 있는데 오는 5월 중순을 기해 시즌을 마감한다.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