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밖에 월셔나눔센터 개관 참된 지역사회 봉사"

2002-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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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셔연합감리교회

한인타운 중심에 있는 윌셔연합감리교회(담임 김웅민 목사)가 범교회 범교인, 또 전체 한인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봉사의 손길을 확대했다.
이미 오래 전 교회내부에 ‘코리아타운 커뮤니티센터’를 설치, 성인 대상의 컴퓨터나 영어, 또 어린이나 청소년의 한글교육 및 데이케어 등의 교육 및 봉사업무를 담당해 온 이 교회가 이번에는 교회 밖에 따로 ‘윌셔 나눔센터’(Wilshire Sharing Center)를 개관한 것.

교회 지역 선교부(부장 박미수) 소속의 윌셔 나눔센터는 올림픽 블러버드와 유니언 애비뉴 북쪽 코너 건물 2층(2-J)에 임대된 작은 공간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실무담당자 이원철 목사(43, 사진)와 자원봉사자 3명이 우선 배치되어 무숙자 급식사역, 문서사역, 헌옷 수집 사역, 웰페어 신청 사역, 가구수집 사역을 시작했다.

이원철 목사는 “윌셔 나눔센터가 교회 내부에 위치할 경우 경비나 자원봉사 손길 구하기는 쉽지만 교회가 다르거나 무종교인, 또는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도움 받기 위해 접근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 일부러 교회 외부에 이같은 봉사센터를 개설하게 된 것이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목사는 또 “이 사역은 한 교회가 출석 교인들이나 극소수 주변만 돕는 차원에서 벗어나 커뮤니티 전체를 돕는 빛과 소금 역할을 하자는 구체적인 시작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윌셔연합감리교회는 윌셔 나눔센터의 사역을 보다 초교파적으로 해나가기 위해 일꾼으로 장로교 목사인 이원철 목사를 특별히 초빙하는 열린 자세를 보여줬다. 이 목사는 트리니티 신학원을 나온 이중언어 및 컴퓨터에 능한 목회자로 평소 지역사회 봉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해왔으며 그에 대한 열정과 비전이 윌셔연합감리교회측과 함께 이같은 윌셔 나눔센터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들은 개관 첫 사업으로 우선 주 1회(매주 토요일 새벽 6시30분) 무숙자 급식사역을 20일부터 시작했다. 또 영어편지 대필, 해독 및 헌옷이나 가구, 생활용품을 수집하여 필요한 이웃에게 나눠주는 일도 아울러 하고 있다.

앞으로는 그 범위를 넓혀 웰페어 신청, 전기·개스 및 아파트 보조금, 택시비 등의 신청도 대행하며 나아가 상담 및 법률 서비스까지 제공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목사는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나 의류, 물품, 가구 등의 도네이션을 해줄 동참자를 기대하고 있다. 윌셔 나눔센터의 주소는 1543 Olympic Blvd. LA, CA 90015, (213)422-8178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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