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변 일상용품이 훌륭한 악기로

2002-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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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볼거리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조차 TV의 세서미 스트릿(Sesame Street)의 캐릭터들과 그들이 꾸며내는 신나는 음악소리와 왁자한 분위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보기만 해도 흥겨운 세서미 스트릿 새로운 소재의 브로드웨이 스타일 뮤지컬로 다시 각색되어 25일부터 할리웃(할리웃 블러버드와 하이랜드 애비뉴)의 코닥 디어터에서 선을 보이고 잇다.

’누구나 음악을 만들어요’(Everyone Makes Music)란 주제로 공연되는 이번 뮤지컬은 26일과 27일에는 낮 10시30분과 2시에, 마지막날인 28일 에는 하오 1시와 4시30분에 각각 공연된다.


코닥 디어터는 올해 할리웃가에 들어선 최신식 샤핑컴플렉스에 위치한 3,000여석 규모의 극장으로 지난달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장소다.
세서미 스트릿 쇼는 이제까지 총 79개 분야의 에미상을 수상, 쇼 중에서는 최대 수상 기록을 세웠다.

그 외에도 8년간 계속 최우수 프리스쿨 아동 시리즈물로 꼽혔다. 가족지향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유명한 VEE 엔터테인먼트 코퍼레이션(본부 미니애폴리스)은 지난 21년 동안 이를 ‘세서미 스트릿 라이브’(Sesame Street Live) 뮤지컬로 꾸며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순회공연을 했다. VEE사는 이외에도 ‘Bear in the Big Blue House Live’와 ‘Dragon Tales Live’란 뮤지컬로도 유명하다.

세서미 스트릿은 연령을 초월한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생활 속에 꼭 필요한 지혜와 교육을 제공하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작품도 역시 교육적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주변의 생활용품들이 모두 음악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되며 누구나 음악연주자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세서미 스트릿에 새 음악선생 제니가 부임하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제니가 음악수업에 꼭 필요한 여러 악기들을 잃어버리고 난처해하자 세서미 스트릿의 장난꾸러기 캐릭터들이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섰다.

엘모, 카운트, 쿠키몽스터, 빅버드, 버트앤 어니와 친구들 모두가 소리를 낼만 한 물건들을 들고 다양하고 독특한 소리들을 만들어 낸다. 이들에게는 주변에 그냥 널려있던 고무인형, 쓰레기통 뚜껑 등이 훌륭한 악기가 되고 무릎 치는 소리도 절묘한 화음을 만든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기에 손색없는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번 세서미 스트릿 라이브 뮤지컬의 입장료는 15달러, 20달러, 25달러까지 있다.

할리웃 코닥 디어터(213)308-6363 공연이 끝나면 5월2일부터 5일까지는 패사디나 시빅 오디토리엄(626-449-7360)에서, 또 5월9일부터 12일까지는 코스타메사의 오렌지카운티 퍼포밍아츠센터(714-556-2787), 5월23~26일에는 사우전옥스 시빅아츠 플라자(805-449-2787), 5월30일~6월2일까지는 롱비치의 토랜스 디어터(562-436-3661)에서 각각 공연된다. 안내 및 문의는 www.sesamestreetlive.com으로 하면 된다.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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