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외의료선교 활발

2002-04-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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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아프간·중국…‘지구촌 어디든지’

교회 내에서, 또는 주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의료선교를 해오던 개신교회나 선교단체, 또 가톨릭교회가 이제는 그 범위를 해외까지 광범위하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개신교계에 비해 개교회별 해외 선교활동에는 소극적이던 한인 성당과 가톨릭 신자들도 해외 의료선교행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개신교의 경우는 멕시코는 물론 이제 아프가니스탄이나 르완다, 또 중국 등 먼 지역까지 의료선교단을 속속 파송하고 있다.

성콜롬반 외방선교 성소후원회(회장 한효동, 지도 모안토니 신부)는 그동안 해온 불우이웃 돕기, 건축선교, 성소개발후원이라는 본연의 사업범위를 해외 의료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5월4일부터 정기적으로 멕시코 로사리타 비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클리닉을 운영한다.


이 지역의 두 개 가톨릭 성소 건립과 운영을 도와 온 이들 후원회는 건축선교에 앞서 주민들의 건강보전이 더 시급하다는 자체 판단과 이 지역 신부, 수녀들의 요청에 따라 수개월 전부터 클리닉 개설을 준비하고 한편으로는 의료인들의 참가를 요청했다.

모안토니 신부를 주축으로 한 의사, 약사, 간호사, 한의사,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이들 멕시코 의료 선교팀은 앞으로 기본적 의료시설과 의료전문인이 거의 없는 이 지역에서 무료 진료 및 건강, 질병예방 교육 등에 힘쓸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5일 멕시코 의료선교 사역에 동참을 신청한 45명과 첫 봉사자 교육모임을 갖고 콜롬반 선교회 소개, 멕시코 의료선교 취지설명, 전반적인 의료선교를 안내하는 기회를 가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로사리토는 미국 의사면허를 인정치 않으므로 의사들은 바하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객원교수의 자격으로 주민들을 치료하게 된다.

한효동 회장은 이번 해외 의료선교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계속하게 되므로 더 많은 의사, 약사, 간호사, 또 통역, 보조원 등의 자원봉사자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213)389-4612, (323)660-5742
한편 개신교 선교단체인 인터콥(대표 이현민간사)에서도 23년간의 내전과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황폐화된 아프가니스탄에 소아과 의사 윤삼혁씨를 포함한 3명의 의사, 2명의 한의사, 2명의 간호사, 의료보조원 6명으로 구성된 13명의 단기의료 선교단을 30일 파송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3~4명의 의사들을 합류시킨 의료선교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5월11일까지 국제선교단체인 IACD와 연합하여 진료사역을 펼친다. 인터콥은 이 사역을 위한 정기 기도모임을 지난달부터 매주 1회 갖고 준비해 왔으며 파송예배는 오는 28일 상오 11시 나성청운교회(담임 이준만 목사)에서 갖는다. 문의 (213)388-3155 인터콥
또 북방선교단체인 SAM 의료복지재단(대표 박세록 장로)에서도 오는 26일 총 61명(LA지역 14명포함)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제8차 의료 단기선교단’을 블라디보스토크, 장백, 집안, 단동으로 보냈다. 이들은 5월4일까지 각 지역의 클리닉이나 병원 등에서 한인, 고려인, 현지인들을 진료하게 된다. SAM은 매년 2회씩 의료 단기선교단을 모아 봉사하고 있다.

문의 (213)381-1347 SAM LA지부

<이정인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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