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 100년·선교대회 활용

2002-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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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교단·단체들 정기총회

▶ 해외한인목회협·기독교 미주성결교단등

미주 한인교단이나 세계적 조직을 갖고 있는 한국교단 및 단체들이 잇달아 정기총회를 갖고 새 임원진을 선출하고 있다. 이들은 미주 전역이나 세계 각국에 있는 교단 목회자와 대표들이 정기총회에 한꺼번에 모이는 기회를 선교대회나 목회자 연장교육 제공, 이민 100주년 기념대회 등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해외한인교육과 목회협의회는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대회와 제3차 협의회 정기총회를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호놀룰루의 성누가 천주교 수양관에서 국내외 5개국에서 8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대회의 주제는 ‘100년을 돌아보고, 100년을 내다보며’이며 참가자들은 기념강연과 주제강연, 그룹토의, 보고, 이민 발자취 순례 등의 다채로운 순서로 한인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확인과 시대적 사명을 다짐했다.


또 대회를 마감하면서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과 해외교회의 역사 속에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이 함께 함을 믿는다’는 고백과 ‘이 땅에 이민주로 온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충실한 교회되기를 바란다’는 비전을 제시한 비전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대회에는 5개국에서 8개 교단-한국기독교장로회(PCROK), 대한예수교장로회(PCK), 미주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연합교회(PCC), 캐나다 장로교회(CPC), 호주 연합교회(UCA), 제일 대한기독교회(KCC), 미국장로교(PCUSA)의 대표들이 참가했다.

연사로는 하와이주 대법원의 로널드 문(한국명 문대영) 대법관과 이상철 목사(캐나다 연합교회 증경총회장), 이상현 박사(프린스턴 신학대학원 교수), 호성기 목사(필라델피아 안디옥교회 담임) 등이 초청되어 여러 가지 주제의 강연을 했다.

참가자들은 오하우섬에 있는 이민 유적지를 탐방했으며 초창기 이민자들의 신앙의 요람지인 네개 교회(성누가 성공회,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와히아와 한인기독교회, 호놀룰루 한인기독교회)를 각각 돌아봤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 포르투갈, 필리핀 등에서 온 초기 이민자들의 주거형편을 보여주는 사탕수수 농장마을을 돌아보며 1903년 1월13일에 하와이에 도착했던 한인 첫 이민들의 고된 여정을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다.

한편 기념대회와 함께 열렸던 제3차 협의회 총회에서는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담임)를 새 회장으로 선출하고 부회장으로는 최기준 목사, 홍길복 목사, 총무로는 최훈진 목사를 뽑았다.

기독교 미주성결교회 총회(총회장 김석형 목사)도 제15회 아시아태평양 성결교회연맹 총회와 선교대회(준비위원장 김광수 목사)를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LA공항 근처의 푸라마 호텔(8601 Lincoln Blvd. 310-670-8111)과 유니온교회(705 N. Lark Ellen Ave. West Covina)에서 각각 갖는다.


매 2년마다 각 회원국가에서 돌아가면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성결교회 연맹총회의 이번 주제는 ‘21세기 크리스천 리더십‘으로 각국에서 초청되는 강사들이 ▲목회자의 지도력 ▲21세기 평신도의 지도력 ▲지도력의 향상방안 ▲교회 지도력과 교회성장의 상관관계에 관해 주제 발표를 하게 된다.

이번 총회에는 이정복 한국 성결교회 총회장을 비롯하여 한국과 일본,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미국 OMS, 홍콩 등 9개 국가의 성결교단 대표 100여명이 참가하게 된다. 이들은 관계 교회들과 C.E. 성결교회 창설자인 카운만과 길보른이 묻힌 글렌데일 공원묘지를 방문하고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성결 정신을 확인하고 새롭게 다짐하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 낭독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기독교 미주성결교회는 1970년 나성성결교회가 개척되면서 시작된 미주 한인교단으로 현재 전국에 160개 교회(남가주에 60여개)를 두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성결교회연맹은 67년 일본에서 발족된 국제적 선교기구다.
문의 (213)427-0691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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