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달리는 콘도 미국대륙 누벼보세 R V

2002-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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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레크리에이션 차량’ 또는 ‘레저용 차량’으로 불리는 RV(Recreational Vehicle)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땅이 넓고 장거리 여행이 일반화된 미국에서는 여유가 생기면 캠핑카를 구입하는 것이 보편화 돼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하이웨이를 누비는 RV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RV족은 국립공원 등 유명 자연 관광지 외에 디즈니랜드, 시월드 등 유명 위락공원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며 자동차 경주 등 스포팅 이벤트와 유명 컨벤션에서도 RV족을 위한 스페이스를 마련하고 있다. RV에 관심이 있는 한인들을 위해 각종 정보를 정리한다.doopaek@koreatimes.com

미국내 RV 인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데 무려 3,000만명이 RV를 즐기고 있으며 10가구 중 한 집꼴로 RV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미 RV산업협회(RVIA)는 밝히고 있다. 달리는 콘도라고도 불리는 RV는 흔히 모터홈(Motorhome), 트레일러(Trailer)라고도 하는데 자동차 내에 침실, 거실, 부엌, 냉장고, 샤워시설, 화장실 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여행용 차량을 말한다. 여기에 더하여 전기시설, 난방시설, 물을 버릴 수 있는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 아무런 불편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캠핑카 여행의 백미는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쉽게 갈 수도 있고 호텔을 찾아다니는 시간, 짐을 쌓았다가 푸는 불필요한 시간들을 없앨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RV 여행자들을 위한 각종 야영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어 RV팍(park)이나 캠핑장에 자동차와 전기가 연결되고 하수도 설비들이 기본적으로 되어 있다. 물론 RV에도 편의시설이 다 되어 있지만 이 것은 외진 곳이나 비상시에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며 대개는 캠핑장의 세탁실, 샤워실 등 기본 시설들을 이용하게 되어 여행객들은 조금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RV여행은 가족들 모두 함께 떠나는 즐거움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들에게 제격인 여행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아이들과 노인들을 모시고 다녀야 하는 경우에도 좋은 점들이 많다.
RV는 대부분 7인승 이하이기 때문에 보통 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하고 실제로 운전하기도 편하게 되어 있다. 가족끼리 돌아가면서 운전을 하기 때문에 운전에 대한 부담도 많지 않은 편이다. 보통 6인승 RV의 경우 운전석 위에 두 사람이 잘 수 있는 침대가 마련돼 있고 뒤쪽 이층 침대에서 2명이 잘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탁자와 의자를 접으면 2명이 더 잘 수 있는 침대로 변하게 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RV 안에서 잠을 자는 경우에는 새벽에 기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두꺼운 침구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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