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 호르몬

2002-04-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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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상담

문:
저는 52세의 여성입니다. 최근에 폐경이 되면서 여러 가지 폐경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여성 호르몬을 복용하려다가 친구로부터 여성 호르몬은 유방암을 일으키므로 먹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습니다. 정말 호르몬은 안전한지요?

답:
여성의 나이 평균 51세를 전후해서 월경이 멈춰지게 됩니다. 이 폐경기 때엔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Hot flushes(몸이 뜨거워 짐), 불면증, 단기 기억상실증(건망증), 정서적인 불안감 또는 우울증까지도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폐경기 증상은 뇌에 있는 여성 호르몬의 수용체(Receptor)에 여성 호르몬의 자극이 점차 줄어들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여성 호르몬은 몸 전체에 그 영향력을 나타내는데 유방과 자궁뿐만 아니라 두뇌, 뼈, 질벽과 방광, 간, 피부 등에도 있는 Receptor를 통하여 영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폐경기가 되어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이 더 이상 생성되지 않으면 이런 Receptor가 있는 신체 여러 부위에 퇴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여러 가지 폐경기 이후 증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성 호르몬의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이 여성 호르몬이 유방암을 유발시키는 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사학회에서도 아직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 약이 사용된 지 40여년 동안 무려 50여건의 학술 논문이 이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호르몬 약의 복용으로 유방암이 확연히 더 생긴다는 결론은 내릴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논문들이 유방암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그 중 몇 논문 중에는 장기복용 때(15년 이상인 경우) 20% 정도 유방암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와있습니다.

이 경우라 하더라도 가족 중 자매나 어머니가 유방암이 있을 경우 본인이 걸릴 수 있는 확률이 2배인 것에 비하면 아주 놓은 확률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여성 호르몬 복용자들에게 전반적인 사망률이 낮다는 결과 또한 있고 호르몬 복용 중 유방암이 생긴 여성은 호르몬 복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방암이 생긴 여성들에 비해 생존율과 암 치유 확률이 더 높다는 것 또한 발표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수년 후에 발표될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Women’s Health Initiative Study를 통해 이 호르몬이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이 정리될 것입니다. 지금으로서는 미 산부인과 협회는 여성 호르몬 복용을 추천합니다. 골다공증의 방지가 호르몬 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는데 만약 호르몬 복용을 원치 않는 여성은 다른 예방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Fosawax나 Evista 등의 약들이 이 경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쓰여지고 있습니다. 모든 치료에 장단점이 있듯이 개개인이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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