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번 주말엔 정어리 잡으러 가자

2002-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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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밤에는 정어리 잡이에 나서보자. 매년 늦봄과 초여름 캘리포니아 연안 모래비치에는 정어리류의 물고기 구루니온(Grunion)이 산란을 위해 모래사장으로 몰려온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에 가족과 함께 근처 비치에 나가 하는 정어리 잡이는 여간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들은 꿈틀거리는 정어리를 손에 쥐고 어쩔 줄 몰라 한다.

매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계속되는 정어리 잡이 시기는 보통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약 3시간. 올해는 4월의 경우 14일 밤 10시45분부터 다음날 새벽 12시45분까지 정어리가 해변에 나온다. 15일에는 밤 11시10분부터 1시10분까지 다시 정어리나 나타난다. 28일(오후 10시45분~다음날 새벽 12시45분)과 29일(오후 11시10분~다음날 새벽 1시10분)에도 파도에 밀려오는 수많은 정어리를 목격할 수 있다.

매년 가주낚시국에서는 산란시기를 알리고 잡을 수 있는 정확한 시간이 적혀있는 책자를 발행, 무료로 일반 낚시점에 배부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어 미리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5-7인치 정도 크기의 정어리는 파도에 밀려 모래까지 올라와 알을 까는 몇 안되는 물고기중 하나이다. 아주 경계심이 많은 고기로 인적 없는 한밤중에 나타나며 관찰하려면 최소한 해변에서 25피트 정도 떨어져 있어야한다. 가까이 다가설 경우 바다 속으로 놀라 달아나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정어리를 잡으려면 인내심을 갖고 모래비치에서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모래밭에 상륙하면 플래시를 사용 자세히 관찰해도 좋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웅성대는 비치보다는 한적한 비치를 택해 올라오므로 LA보다는 오렌지카운티 해안에 좋은곳들이 많이 있다.
정어리를 잡으려면 16세 이상은 낚시 라이센스를 준비해야 하며 16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라이센스가 필요 없으나 보호를 위해 부모가 동행해야 한다. 준비물로는 간단한 복장에 플래시와 고기를 담을 버킷.

LA 근교 샌피드로비치와 오렌지카운티의 실비치, 헌팅턴비치, 뉴포트비치 등 가능한 인적이 많은 곳을 선택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된다. 샌피드로에 위치한 카브리요해양 박물관에서는 정어리 생태 관찰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는데 자녀들에게 훌륭한 산 교육이 된다. 예약 및 문의 (310)548-7562. 정어리 상륙 스케줄은 가주낚시국 인터넷(www.dfg.ca.gov/mrd/gruschd)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doopaek@koreatimes.com

△정어리 상륙 스케줄

5월
14일(화) 10:45PM~12:45AM.
15일(수) 11:20PM~1:20AM.
16일(목) 12:05AM~2:05AM.
17일(금) 1:10 AM~3:10 AM.
28일(화) 11:00PM~1:00AM.
29일(수) 11:45PM~1:45AM.
30일(목) 12:30AM~2:30AM.
31일(금) 1:30AM~3:30AM.

6월
12일(수) 10:35PM~12:35AM.
13일(목) 11:15PM~1:15AM.
14일(금) 12:05AM~2:05AM
15일(토) 1:10AM~3:10AM.
26일(수) 10:45PM~12:45AM.
27일(목) 11:25PM~1:25AM.
28일(금) 12:05AM~2:05AM.
29일(토) 12:50AM~2:5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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