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낚시

2002-04-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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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터에서

도미 낚시나 잉어 낚시 등은 경험과 관록에 의해 조황 차이가 현저하게 난다. 똑같은 장소에서 하는 낚시인데도 채비때문에 경험자와 초보자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초보자들은 짜증을 내고 낚시 취미를 잃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배낚시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별로 없다. 능숙한 선장에 의하여 어군 탐지기를 이용해 고기가 몰려있는 곳에 배를 대어놓고 낚시꾼은 그저 채비에다 미끼만 꿰어서 던져놓은 후 고기가 물고늘어지면 낚싯대만 들어 올리면 되는 것이다.

단 낚시 채비만 기복적으로 통일된 것을 사용해 서로 채비 엉킴만 방지하면 된다. 경험자와 초보자의 차이는 단지 고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차이가 날 뿐이다. 배낚시도 근해에서의 조황은 형편없고 최소한 1박2일 원거리 낚시를 해야만 만족할 만한 조황을 기대할 수 있다.


낚싯대와 채비는 항시 중형의 것과 소형의 2종류를 준비한다. 30파운드의 낚싯줄이 200미터 가량 감긴 릴과 20파운드 줄이 200미터 가량 감긴 소형 릴을 준비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되고 낚시 바늘은 3/0, 2/0 정도 사이즈의 것을 2봉정도 하고 추는 4, 6, 8온스를 각각 5개 정도씩 준비한다. 고기를 뺄 수 있는 플라이어도 항상 준비한다.

배 멀미가 심한 분들은 떠나기 전에 식사를 충분히 해 뱃속을 든든히 하면 배 멀미가 덜하다. 그래도 배 멀리가 염려스러우면 마켓에서 생강을 술안주처럼 요리해 놓은 것을 사다가 멀미가 심할 때 3~4조각씩 먹으면 거짓말 같이 멀미가 멈춘다. 배낚시를 시작하면 1년 내내 횟거리 걱정 안 해도 되고 또한 잉어낚시, 해안낚시와 또 다른 묘미를 느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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