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솔트레이크

2002-04-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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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 김<클럽간사·213-434-1110>

어쩌면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보다 더 장엄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구경을 유타의 솔트레이크(Salt Lake)에서 할 수 있다.
솔트레익시티 공항에서 I-80번 서쪽으로 60마일 정도 가면 세계 초고속 자동차 기록에 사용 되는 유명한 직선 고속도로 ‘아이젠하워 하이웨이’가 시작되며 우측에 거대한 바다 같은 (남북 100마일, 동서 35마일, 해발 4,212피트)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Great Salt Lake을 만나게 된다.

이곳 호수 물은 염분 함유량이 25%(보통 바다에 8배).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둥둥 뜨지만 찜찜한 것이 영 개운치 않아 수영은 피하는게 좋다. 고속도로변에 거대한 백사장이 펼쳐진다. 유난히도 모래 색이 하얀색이다. 가까이 가서 보면 백사장은 모래가 아니고 아주 엄청난 양의 소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져보면 알프스의 만년설 같이 부스러지고 그 위를 걸으면 뽀드득 뽀다득 하면서 발 밑에서 소금판 갈라지는 소리가 너무 기분 좋다.

물맛을 보게 되면 1824년 이곳 발견자 짐 브리저(Jim Bridger)가 물맛을 보고 놀라서 "오, 짜다. 우리가 태양에 도달했다"라고 소리친 그 소리를 누구나 한번씩 하게 된다. 그리곤 어린이가 되어 눈싸움 대신 소금 싸움을 한바탕 하게 된다.


호수에는 상당한 볼거리와 사진작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절경의 10개 무인도가 있다. 유타주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가 500마일이 떨어져 있는데 신기하게도 유타주의 주새는 갈매기이다. 솔트레이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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