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담석증

2002-04-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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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상담

▶ 홍훈기 (내과)

<문> 50대 여성입니다. 가끔씩 오른쪽 윗배가 바늘로 찌르는 듯이 따끔따끔하게 아프고 구역질이 납니다. 특히 기름진 식사 후에 그 증상이 심합니다.


<답> 자세한 것은 정확한 진찰과 검사 후에야 알 수 있지만 병력만으로 본다면 담석증으로 고생하시는 것 같습니다.

담석이란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 안에 콜레스테롤이나 빌리루빈 색소 또는 그 두 가지의 혼합이 결정을 이루어 뭉친 것으로 실제로 돌은 아닙니다. 담석의 80%는 콜레스테롤이나 혼합형이고 20%는 색소형입니다.


담석은 흔히 당뇨·비만·고지방혈증 환자에게서 생깁니다. 임신, 에스트로젠 호르몬 과다, 장기 경구피임약 복용, 간경화증에서도 종종 나타납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4배 정도 발병률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담석은 증상이 없어서 다른 질병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증상은 담석이 담낭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거나 담낭관이나 담도를 폐쇄시켜 나타납니다. 주로 날카로운 통증이 오른쪽 윗배에 나타나며 특히 식사 후 30분 내지 90분 사이에 나타나서 여러 시간 지속됩니다. 때로는 그 통증이 등이나 어깨 쪽으로 퍼져 나가고 구역질과 구토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담낭관의 폐쇄로 급성 담낭염이 생기면 고열을 동반할 수 있고 담석에 의한 총담도 폐쇄로 폐쇄성 황달이나 급성 췌장염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담석은 간·담도 초음파로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십이지장 궤양, 위·식도 역류증, 간염, 췌장염, 맹장염, 신장염, 과민성 대장염등 유사한 질병에 대한 감별진단이 꼭 필요합니다.

담석증에 대한 치료는 수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과거에는 개복수술이었지만 요즈음 배를 열지 않고 복강경 내시경을 통한 담낭 제거술이 발달하여 회복기가 많이 단축되었고 개복수술 때 생기는 흉터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통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된 담석은 수술이 필요 없고 대부분 증상 없이 지냅니다. 그러나 환자가 소아이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을 때, 비록 증상이 없더라도 담낭이 석회화되었거나 그 기능이 상실됐을 때, 또는 담석의 크기가 직경 2cm 이상일 때는 수술적 제거를 권합니다.

간혹 담석을 녹이는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이것은 담석이 작고 그 성분이 콜레스테롤일 경우에만 해당하고 약물을 끊으면 재발하는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므로 담석증의 치료는 수술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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