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한국 ‘교환목회’긍정적

2002-04-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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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양곡 - 창원양곡교회 시도 교인들 반응좋아

목회자간의 교환목회, 또는 교회간의 팀사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교회와 미국교회의 담임목사들이 단기간이나마 강단을 교환하는 사역을 시도하고 있으며 한국과 미주 교계가 이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미주양곡교회(담임 지용덕목사)는 최근 수년간 한국 창원에 소재한 양곡교회(담임 지용수목사)와의 교환목회를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2개월까지의 기간으로 실시한 바 있고 지난 부활절부터는 그 교환목회 기간을 6개월로 늘렸다.

따라서 LA의 미주양곡교회의 부활절 예배는 한국의 양곡교회를 21년째 시무중인 지용수목사가 집례했고 교인수 5,000여의 한국양곡교회는 LA의 미주양곡교회에서 8년째 시무중인 지용덕목사가 집회를 인도했다.


이 두 교회의 교환목회가 쉽게 이뤄진 배경은 이 교회들의 담임목사가 친형제간이며 현재 한국에서 목회중인 지용수목사가 미국유학당시인 1993년에 미주 양곡교회를 약 9개월간 섬겼다는 것에 있다.

또 그사이에도 부흥회 강사등으로 서로 초청을 하거나 강단을 여러 주간 계속 바꿔 선 적이 수차례 있어 양쪽 교회 교인들에게 교환목회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다는 이유도 있다. 따라서 양쪽 교회의 재직이나 교인들의 반응도 아주 좋다고 한다.

이들에 따르면 교환목회 개념은 특히 이민목회에 지쳐있는 미주지역 목사나 세계적인 안목이나 선교비전을 얻기 원하는 한국교회 목사들에게 고루 관심사가 되고 있다. 따라서 목회자들의 모임에서 교환목회 이슈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새로운 목회현장에서 새로워지고 재충전하며 가진 바 은사를 나누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교회 규모나 목회자간 신뢰도등이 비슷한 교회를 찾아 교환목회를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용덕목사는 “미주 한인교회 교역자들에게는 한국교회에 대한 향수와 귀소심리가 있고 비교적 건조하고 사역이 힘든 이민 목회지를 일시적으로 벗어나 영적으로 강하고 윤택한 한국교회의 흐름과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그동안 시도한 수차례의 단기간 교환목회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서 이번에는 안식년을 변형하여 장기간의 교환목회를 시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온 지용수목사도 “한국의 목회자들도 그렇지만 동부에서 목회중인 동료목회자들도 교환목회에 대해 부러워 하고 그런 교회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며 “6~7년 목회후 약 3개월정도의 교환목회만 할 수 있어도 영적이나 육체적으로 회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주 한인교회와 한국교회간의 교환목회는 한국교회의 세계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팀사역의 일환으로의 교환목회는 수년전 김선도목사(광림교회 은퇴목사)가 영국의 한교회와 한 적이 있으며 나성영락교회도 서울 명성교회와의 강단교환을 1개월 정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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