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윗처 캠핑장

2002-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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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산행

라카냐다 북쪽 산 속에 위치한 스윗처 캠핑장은 인근에 있는 오크월드 캠핑장과 더불어 과거에 남가주에서는 가장 유명한 주말 휴양지였다고 한다. 주말이면 걸어서 올라오는 사람, 말을 타고 오는 사람, 당나귀가 끄는 마차를 타고 오는 사람 모두 합해서 수백명씩 몰려와 주변의 그림 같은 경치를 감상하고 돌아가고는 했다고 한다. 지금은 하이웨이가 뚫려서 LA에서는 한시간이면 가는 거리지만 그 당시만 해도 산밑에서 캠핑장까지 올라가려면 60여번 개울을 건너고 수도 없이 돌고 돌아 온종일을 가야 하는 길이었다.
자연 풍광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뛰어나서 사시사철 흐르는 개울물이 있고 개울 따라 하늘이 안보이게 우거진 활엽수 숲이며 봄이면 울긋불긋 피어있는 기화요초가 잠시 들른 등산객의 마음을 여지없이 사로잡는다.
가는 길은 라카냐다에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10.5마일을 가면 앤젤레스 포레스트 하이웨이와의 접속지점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스윗처 피크닉장으로 들아가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서 반마일을 가면 파킹랏이 나오는데 차를 세우고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넌 후 1마일 정도 더 걸어가면 Commodore Switzer Trail Camp가 나온다.
이 캠프장을 통과하면 길은 개울을 건너 폭포 위 서쪽 산등성이로 돌아간다. 주의할 점은 캠프 아래 개울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50피트쯤 내려가서 폭포 바로 위에서 끝나므로 이 길을 타서는 안 된다. 캠프장을 지나 4분의1마일쯤 가면 삼거리 길이 되는데 왼쪽(동남쪽)으로 돌아야 한다. 계곡 바닥까지 내려가서는 개울 상류를 향해서 4분의1 마일을 걸으면 스윗처 폭포가 나온다. 폭포를 구경하고 되돌아서서 개울을 따라 1마일쯤 걸으면 베어 캐년과 만나는 지점이 나오는데 여기가 Arroyo Seco 캐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점이다. 왕복 4마일 코스로 쉬운 코스 중의 하나이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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