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난의 십자가 없이 부활은 없다”

2002-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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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 메시지

▶ 강준민 목사(동양선교교회 담임)

나는 십자가를 사랑한다. 그 까닭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극치는 희생에 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나를 위해 희생하셨다. 나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기 위해 죽으셨다. 나와 나의 죄만을 위해 죽으신 것이 아니다. 전 인류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기 위해 죽으셨다.

나는 십자가를 사랑한다. 그 까닭은 십자가에서 고난 당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어떤 신도 자신을 희생하면서 인류를 사랑하는 신은 없기 때문이다. 오직 예수님만이 친히 자신을 희생하면서 인류를 사랑하신 하나님이시다.

나는 십자가를 사랑한다. 그 까닭은 십자가는 고난의 신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고난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십자가 없이 부활은 없다. 고통 없는 영광은 없다. 깊은 골짜기와 높은 산봉우리는 함께 만나듯, 십자가와 부활의 영광이 함께 만난다. 터질 듯한 고통과 터질 듯한 환희가 함께 만나는 곳이 십자가와 부활의 현장이다.


나는 십자가를 사랑한다. 그 까닭은 십자가에서, 고난 속에 핀 부활의 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고난 속에 핀 꽃이다. 예수님의 부활의 꽃은 피묻은 나무에서 태어난 꽃이다. 깊은 상처 속에 태어난 꽃이다. 그래서 부활의 꽃은 순박하고 담백하다.

나는 십자가를 사랑한다. 그 까닭은 십자가에서 인생을 역전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겨울 속에 봄의 씨앗이 담겨 있듯이, 십자가속에 부활의 씨앗이 담겨 있었다. 고통의 십자가속에 기쁨의 씨앗이 담겨 있었다. 절망의 십자가속에 희망의 씨앗이 담겨 있었다.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으면 인생은 역전될 수 있다. 십자가에서 고난 당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라. 당신의 절망이 희망으로 역전되고, 당신의 슬픔이 기쁨으로 역전될 수 있다. 늘 기억하라. “최후의 웃는 자가 최후의 승리자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인류에게 주신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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