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오는 날 낚시 금물

2002-03-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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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터에서...

전쟁에 나가는 군인이 반드시 총을 준비해야 하듯이 낚시꾼 역시 모든 장비를 챙겨 낚시 갈 준비를 마쳤을 때 제일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이 바로 날씨이다. 낚시 떠나기 하루 전날 일기예보를 들어보고 적절한 대비를 해야 한다.

구름이 낮게 깔리고 사람들도 답답함을 느끼는 고온 다습한 날은 낚시 역시 잘 안 된다. 기압이 높을 때는 고기 역시 활동이 활발해 먹이 활동이 좋고 저기압일 때는 먹이 활동이 좋지 않다. 또한 바람이 알맞게 불어 주는 날이 물 속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므로 낚시 역시 잘 되는 것이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은 절대 낚시를 금해야 한다. 비 오는 것이 낚시하는데 커다란 지장은 없지만 현재 우리가 쓰는 거의 모든 낚싯대들이 전기가 통하는 탄소를 원료로 해 만든 카본대로 비가 올 때는 통상 천둥, 번개를 동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로부터 동풍(샛바람)이 불면 어부도 낚시를 안 한다고 했다. 동풍이 불면 수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봉돌이나 낚시 바늘을 만져보면 싸늘한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바깥 기온은 따스한데 봉돌을 만져보면 여전히 차갑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바다 가까이 있는 호수에서 낮에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해풍은 낚시하기 좋은 바람이다. 이럴 때의 해풍은 따스한 기분을 느낄 정도의 바람이다.

무더운 한여름 낮의 날씨도 해가 지고 밤이 되면 기온이 많이 내려가므로 밤낚시를 떠날 때는 긴 옷을 여벌로 준비해 가고 특히 밤에는 이슬이 내리므로 방수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밤낚시 요령도 한숨 안 자고 밤을 새울 것이 아니라 초저녁 몇 시간 해뜨기 몇 시간 전이 제일 입질이 많으므로 중간에 3~4시간 정도 자두는 것이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방법이다.

아무쪼록 낚시를 떠나기 전에는 필히 일기예보를 주의해 듣고 만반의 준비를 해 낭패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주영문 <영스낚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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