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교사들 쉼터·교육기관 오픈빌리지 건립 추진

2002-03-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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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옥선교사 주축 ‘태스크포스’ 구성

해외에 파송된 선교사들의 쉼터 및 영적 재충전을 위한 교육기관, 새로운 선교지 정보교환등의 역할을 담당할 오픈 빌리지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 10년이상 선교단체인 프로티어 미션을 이끌며 선교사역을 해온 박재옥선교사 (전 COME 선교회 대표)를 위시한 선교관계자들은 선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오픈빌리지를 수년내로 남가주에 설립하기로 하고 우선 박선교사를 대표로 한 ‘오픈빌리지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그를 위한 기도와 재정동역자로 개인이나 교회, 단체들의 의미있는 참여도 촉구했다.


오픈빌리지 태스크포스는 ▲대지매입과 설계사나 건축업자, 건축진행 관리를 전담할 재정팀과 ▲첫단계로 15가정이 입주할 수 있는 선교사숙소와 선교사자녀 및 청소년 교육센터, 헬스클리닉, 250명 규모의 강당 및 기도실등 시설을 맡을 시설개발팀 ▲건물유지와 관리, 선교사 재충전 및 자녀들 교육프로그램, 간사훈련, 교회선교동원등의 일을 담당할 사역개발부로 나뉘어 오픈빌리지 건립의 중추를 맡게 된다.

이 프로젝트의 자문위원으로는 박기호선교사(풀러신학교 교수), 이재환선교사(COME 선교회대표), 정민영선교사(위클리프 본부 이사), 조용성선교사(GMS 한국예장 합동총회 실크로드 리저널 디렉터), 최일식목사(국제선교단체 SIM대표), 임종희목사(미주복음방송사장), 이은무선교사(글로벌 파트너스 대표), 이석형목사(VIA미션대표)를 선임했다.


오픈빌리지라는 비전을 갖고 물밑 준비작업을 해온 박재옥선교사는 “한국교회나 미주교회에서 해외에 파송한 선교사들의 수는 160개국에 약 1만명에 달하지만 파송후나 또는 중간중간 필요한 재교육이나 재충전, 선교사 자녀교육, 안식년 선교사, 사역후 선교사 뒷바라지등은 전혀 대책이 없다”고 오픈빌리지 건립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각국에 나가 있는 선교사가 쉽게 모일수 있고 각교회와 연결도 잘 되는 남가주지역에 첫 번째 오픈 빌리지를 설립하고 타지역으로 그를 확대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그에 따르면 오픈빌리지 건립목표는 먼저 50~100에이커의 대지가 필요하고 그위에 개인용 주택 15동을 선교사 가족숙소로 건축한다.

또 사역지 국가에 따라 수준이 각자 다른 선교사 자녀를 위한 홈스쿨링스타일 교육센터를 세우고 또 선교지의 문화충격과 스트레스로 인한 선교사질병을 치료하는 헬스클리닉과 250명 수용하는 강당을 우선 건립한다. 조용성선교사는 “한국선교사들은 안식년에도 재충전을 받을 기회도 거의 없고 쉴 곳도 없어 떠돌이로 있기가 일쑤다”라고 지적하고 “이제는 보내기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인 헌신을 할 수 있게 선교사 병참지원에 교회나 교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호 선교사도 “특히 선교사들의 자녀교육 문제는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볼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며 “파송교회가 선교사를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픈빌리지에 대한 문의는 (213)380-3331 매리 박이나 www.openvillage.net로 하면 된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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