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타디나 루비오(Rubio) 캐년

2002-03-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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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산행

알타디나 북쪽산 바로 앞 기슭에 있는 루비오 캐년은 과거에 Mountain Lowe Railway 회사가 한창이던 시절 Echo Mountain 정상까지 관광객을 실어보내던 케이블카의 기점이다. 알타디나에서 관광객을 전동차로 여기까지 싣고 온 다음 케이블카를 통해서 산상 유원지인 Echo Mountain과 Lowe Mountain까지 실어 나르던 100년 전 그 당시에는 2층 건물로 파빌리온이 있고 그 안에 케이블카를 올려 보내는 기계는 물론 갖가지 위락 시설을 갖춘 대단한 빌딩이었다고 한다. 회사가 파산하고 오래전에 전동차와 케이블카가 역사속으로 흘러들어 가서 이제는 모든 것이 무성하게 자라 덮힌 잡초 속에 띄엄띄엄 남아있다.

주위에 폭포가 두 개 있는데 그 당시에는 폭포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나무다리도 만들어 놓았었다고 한다. 정원 시설이 대단했으며 건물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구경거리였다고 하는데 지금 봐서는 도저히 상상이 안갈 정도로 주변이 완전히 자연으로 환원되어 있다.

가는 길은 알타디나에 있는 Rubio Canyon Rd.를 타고 북상하다가 Rubio Crest를 만나면 좌회전 한다. 계속 가다가 Rubio Vista를 만나면 우회전해서 북상한다. 한블록을 더 가면 Plesant Ridge Dr와 만나는데 그 코너에 집두채 사이로 Rubio Canyon으로 가는 전차 정거장으로 가는 흙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캐년쪽으로 내려가면 파빌리언이 있던 자리에 도달한다. 왕복 1.5마일밖에 안되고 엘리베이션 게인이 200피트로 지극히 쉬운 코스라서 어린이를 데리고 폭포도 구경할 겸 간단한 산보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강태화<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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