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검염과 다래끼

2001-12-11 (화) 12:00:00
크게 작게

▶ 건강상담

▶ 다니엘 김 (안과 전문의)

문: 저는 30대 중반 여성인데 다래끼가 자주 납니다. 남들 보기에도 그렇고 저 자신도 보기 싫은데 왜 그런지요?

답: 많은 분들이 다래끼를 어렸을 때만 눈꺼풀에 생길 수 있는 안과 질환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눈 다래끼는 바깥 부분에 여드름 같이 벌겋게 붓기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그 중심부가 고름으로 차서 노란 기를 보이기도 합니다.

고름이 생긴 부분이 통증을 동반하며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타인이 쉽게 진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눈 다래끼는 눈꺼풀 안쪽으로도 생길 수 있으며 이럴 경우에는 외부에서 볼 때 주로 염증 없이 오직 종양 같이 공 모습으로 눈꺼풀에 돌출 된 상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안구 충혈도 거의 없으며 눈에 분비물도 적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커지면 남들 보기에 흉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안구를 눌러 난시가 생겨남으로써 일시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눈 다래끼가 생기는 주원인은 눈꺼풀 주위에 위치한 지방을 분비하는 세포의 구멍들이(Meibomian gland orifices) 막혀서 염증이 생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특히 눈꺼풀 주위에 지방 분비가 많은 분들은 안검염 (Blepharitis) 때문에 다래끼가 자주 생길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 결막염과 안구 건조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안검염과 다래끼의 첫 치료 방법은 눈꺼풀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일단 따뜻한 열(Warm compress)을 눈꺼풀 위에 가하며 굳은 지방을 제거하며 지방을 분비하는 구멍을 다시 열리게 하여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심할 경우에는 약한 베이비 샴푸를 따뜻한 물에 풀어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썹 주위를 깨끗이 닦아줍니다. 경우에 따라 항생제 안연고나 물약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Warm compress로 효과가 없을 때는 부분 마취로 눈꺼풀 안쪽으로 고름과 지방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로 다래끼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계속 눈꺼풀 주위를 Warm compress로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재발을 방지하는 비결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안검염과 다래끼는 나이가 들어도 생길 수 있으며 특히 자주 재발하는 분은 그 부분의 조직 검사를 통하여 암세포( Sebaceous carcinoma) 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