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나장학회 독립재단 재탄생

2001-11-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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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년 푼푼히 모은 20만달러 종자돈

나성영락교회의 여선교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 83년부터 프린스턴 신학교나 나성영락교회 여교역자 양성 프로그램, 풀러신학교 북한 선교사 양성 프로그램에 5만~10만달러씩의 장학금을 전달해 왔던 안나장학회(대표 김성갑, 이사장 박희민 목사)가 내년부터는 독립적인 장학재단이 된다.

주 및 연방정부에 등록(88년)된 비영리 단체로 안나장학회를 초창기부터 이끌어 왔던 김성갑 권사등 운영위원 및 평생회원 대표들은 15일 모임을 갖고 20여년간 모은 회비와 도네이션 및 바자 등을 통해 적립한 20만달러를 종자돈으로 내년부터 1차로 10명의 장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수여하는등 독립 장학재단으로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내년 2월에 평생회원과 장학기금 마련에 공헌한 기부자 등을 대상으로 장학재단 출범식 및 기금모금 만찬을 열고 이 자리에서 제1차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평생회원이나 운영위원 및 관계자들은 1인당 1만달러 도네이션을 무기한 목표로 하고 장학재단의 기금을 100만달러로 증액시키기로 결의했다. 또 독립 장학재단으로 활동하기 위한 법률적인 자문을 박형주 변호사를 통해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기독여성서비스센터(Christian Women Service Center)라는 이름으로 장학금이나 후원금을 필요한 학교나 기관에 전달해 온 안나장학회가 독립 장학재단이 되기 위해서는 최저 20만달러는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수년간 여러 방법으로 기금모금 캠페인을 벌여왔다"고 보고하고 "여러 회원이나 뜻있는 기부자들의 적극적 협조로 원래 예정보다 1년이나 앞당겨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회원의 대부분은 고령 할머니들인데도 푼푼이 절약한 생활비와 바자나 장터 행사 등을 통해 장학기금 마련에 앞장섰다"고 말하고 "조그만 힘이 모이면 태산을 움직일 능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안나장학회는 87년 프린스턴 신학교 학생을 위한 장학금 5만달러를 전달한데 이어 96년에는 나성영락교회 여교역자 양성을 위해 10만달러를, 또 98년에는 풀러신학교내 북한선교사 양성 장학금으로 10만달러를 각각 기증했다.

그 외에도 두레선교회의 북한 고아원 식량 돕기에 2년간 약 2만달러를 또 나환자 병원 건축지원(김요석 목사) 기금으로 1만달러, 한국 포항 한동대학교에 9,500달러, 케냐의 진재혁 목사 개척교회에 1만달러 기부 및 젊음의 집에 지속적 재정 지원 등을 해 왔다.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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