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의료선교 동참 촉구"

2001-11-06 (화)
크게 작게

▶ ’영양실조 전염병 사망 전체 30%’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동포들을 향한 대대적 식량지원에 이어 각종 질병으로 병들어 죽어가는 동포들을 살리자는 목적의 직접 진료 및 약품, 의료시설 지원 캠페인도 남가주 한인교회와 선교단체, 기독의료인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북한의 의료선교는 이제까지 극히 일부 기독 의료인들에 의해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되어 왔으나 최근 북한 주민들이 영양실조로 인한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폐결핵 등에 걸려 병사하는 비율이 30%가 넘는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의료선교 활동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10여년 전부터 직접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활동을 해왔던 SAM 의료복지재단(대표 박세록 장로)은 수년 전부터는 중국 단동으로 의료선교 활동무대를 옮겼지만 아직도 북한의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들은 직접 북한으로 보내고 있다.


지난달 LA지부를 설립한 SAM 의료복지재단은 12일에는 18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감기, 폐렴 치료약과 항생제, 소염제, 해열진통제, 영양제등)을 실은 40피트 대형 콘테이너를 북한 남포로 발송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보낼 계획으로 미국내 제약회사를 통해 의약품을 모으고 있다.

문의 (510)985-1003
또 시카고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이나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에 의료장비와 약품, 식량 등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펴 온 MOM 선교회(대표 최순자 박사)도 지난 27일 LA지부를 설립, 특히 북한 동포 의료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주사랑의 봉사단(대표 김태진) 강당에서 열린 ‘최순자 박사 초청 의료선교 간증의 밤’ 행사와 함께 LA지부 창립을 위한 준비모임을 가진 관계자들은 참석자들중 윤삼혁씨(소아과 의사)등 의료인을 중심으로 18명을 준비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날 모임에는 의료선교에 뜻이 있는 LA 지역의 의사, 간호사, 한의사, 약사, 선교단체 관계자들 50여명이 참석했다.

MOM LA지부는 앞으로 미주 사랑의 봉사단을 중심으로 의약품, 의료 장비 등을 미국내 여러 제약회사에서 기증 받고 비축했다가 북한 및 여러 선교지로 보내는 역할을 주로 맡게 된다. 사랑의 봉사단은 그를 위해 조만간 냉장창고와 사무실, 인력을 확보하고 남가주 지역의 교회들의 단기의료선교 활동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562)229-9446

북한 의료선교에는 이제 1세뿐 아니라 1.5세나 2세의 의사나 간호사들도 적극 참여하는 추세다.

1.5세와 2세 의료인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3년간 멕시코, 중국 등에서 진료활동과 복음전파 사역을 해왔던 그리스도의 마음선교회(대표 남태준 전도사. 치과의사)도 내년 3월 약 10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가지고 북한내 여러 지역의 보건소를 직접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 3월20일부터 10일간 북한 보건소를 돌면서 의약품 전달 외에도 12명의 의료팀(내과, 외과, 치과전문의와 한의사, 약사, 간호사, 의료보조원)이 직접 주민들을 진료할 예정이다. 이들은 그를 위해 오는 10일 하오 7시에는 라성세계복음교회에서 북한 의료선교 후원의 밤 행사를 마련하고 관심 있는 사람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또 12월 1일에는 사이프러스에 소재한 충만교회에서 역시 후원의 밤을 갖고 의약품을 모으고 운송비등 사역비를 마련할 예정이다. (714)871-4962
jungilee@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