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방간염 환자도 간경변증 이행

2001-10-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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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의료정책 변화로 생긴 현상 중 하나가 다양한 건강검진 ‘상품’이다. 질병을 조기 발견할 수는 있다지만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가 불필요한 검진으로 의료비를 낭비할 수 있다. 또 허술한 결과 판정으로 조기진단과 치료기회를 놓친 환자를 자주 접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지방간이다. 대개 증상이 없고 초음파 검사나 간 기능 검사에 약간 이상이 있으면 쉽게 판정내리는지방간에 대하여 범하기 쉬운 오류 몇 가지를 소개한다.

지방간은 지방질 음식을 많이 섭취해 생기는가? 일반적으로 지방간은 상습 음주자에서 술 때문에 생겨 금주만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최근 다른 원인이 많이 밝혀지고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만 때문에 발생되고 당뇨병, 고지질증및 약물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음식에서 지방질 과다섭취만은 직접 원인이 아니고 전체 열량과다에 의한 비만이 문제다. 이는 탄수화물에 의한 포도당이나 단백질에 의한 아미노산도 간에서 지방산으로 전환돼 축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채식주의자에서도 지방간은 생길 수 있다.

지방간이 간경변증으로진행될 수 있는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단순 지방증과 지방간염으로 세분되고 지방간염은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인구 4명 중 1명이 비만인 미국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체질량 지수가 30이상인 심한 비만일 때 지방간염 환자일 가능성은 20%이고, 지방간염 환자가 10년 내 불치병인 간경변증으로 이행될 가능성은 30%이다. 또한 정상 체중인 사람의 3%에서 지방간염이 있다는 발표에서 비만 이외의 지방간염 요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방간은 어떻게 치료하나 지방간이 의심되면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풍토병인 B형 간염을 포함한 바이러스성 간염인지 감별을 정확히 해야 한다. 다음으로 단순 지방증과 지방간염의 감별인데 단순 지방증은 병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예후가 좋다.

현재까지 지방간염 진단 방법은 간 조직 검사 밖에없지만 모든 지방간 환자에게 간 조직검사가 필요하지 않고 금주ㆍ체중조절ㆍ혈당조절 등 지방간 원인을 관리하면서 전문의가 정기적으로 진찰하는 게 필요하다.6개월 이상 관리 한 후, 예후가 좋지 않으면 간 조직검사를 하고 지방간염 치료약을 투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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