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PET기술 활용하려면 의료보험 적용이 시급

2001-10-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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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철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1992년 150곳에 불과했던 전세계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센터가 지난 해에는 2배 이상 늘어난300개 기관에 도입됐다.

올 9월 말 현재에는 400여 기관에서 PET기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5년 내 PET기기가 현재보다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1992년 60개에 불과했던 PET센터가 지난해 176개소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모두 194개 병원에서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에서는 암 등 각종 질환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 PET 기술을 더욱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진단영상센터나 종합영상센터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PET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현재 7개 영상센터에 3~5대의 PET기기를 설치ㆍ운영중이다.

비용이 많이 드는 PET기기가 선진국에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는 것은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인정이 극히 까다로운 미국에서는 불과 6년 전인 1995년 5월에 처음으로 폐암 등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보험 급여가 인정됐다가 대장암, 임파종,경부암, 식도암, 흑색종 등 다른 많은 질환에도 보험 인정 범위를 점차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현재 PET 촬영 수가는 고가격의 기기 때문에 50만~100만 원을 받고 있지만(참고로 미국에서는건당 1,500~2,000달러의 수가를 받고 있다) 원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높은 의료 경비가 드는 PET기기가 활용되기 위해서는 의료보험에서 인정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의ㆍ과학적 연구 분석과 정책적 홍보가 필수적이다.

정부도 PET의 임상ㆍ학문적 중요성을 인식함에 따라 이 기기를 전 국민에게 활용시키는 방안으로 ‘원자력 중장기 사업’을 통해 의학용 PET의 주요 기기인 사이크로트론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전국에 5군데 정도의 권역별 PET센터 혹은 동위원소 생산, 분배 센터를 운용해 현재 서울에만 집중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모든 국민에게 첨단 지역의료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전 세계 10대 원자력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PET기술의 선진화 및 확산을 위해서는 관련 연구 개발, 기술 향상을위한 국가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다.

PET 기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학, 화학, 물리, 약학, 전자 등 다학제간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핵의학 분야 의료인력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 인력의 균형적인 양성을 위해 협동연구, 대학원 과정 설립 및 유관 기관 설립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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