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약품 식량 다시지원

2001-10-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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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받는 북한동포 방치못해

▶ "탈북자 6천여명 강제송환"

"10년을 넘게 식량과 의료지원을 엄청나게 했어도 북한당국의 자세는 지금도 14년전과 변함이 없습니다. 한쪽으로는 한국인과 미국등 세계인들의 인도적 지원을 받고 다른쪽으로는 동포를 살상하는 크고 작은 테러를 감행하고... 인간의 눈으로는 소망이 없는 나랍니다. 그러나 200만의 우리 동포가 식량과 의약품이 없어서 서서히 죽어가는 참상을 어떻게 그냥 방치하겠습니까? 북한내부 지원사역은 당분간 그만하겠다고 여러번 결심했지만 북한당국이 ‘어린이들이 약이 없어 수없이 그냥 죽어간다’라는 협박성 통고를 하는 바람에 최근 다시 항생제, 구충제, 비타민등을 담은 20피트 컨테이너를 북한에 보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국경부근의 탈북자 지원 및 선교길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식량을 북한으로 들여보내려 합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고 하나님의 사랑만이 북한동포들이 소망을 갖게 되리라는 믿음으로 이일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SAM(Spiritual Awakening Mission)의료복지재단의 대표 박세록장로(사진 캘리포니아주립대 의대교수)는 지난 5일 유니온교회에서 열린 ‘LA지부 발기총회 및 북방선교 간증집회"에서 또 목이 메었다. 특히 국경지역에서 숨어 살던 탈북자들 6,000여명이 최근 체포된 후 북한에 송환됐다는 대목에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SAM 의료복지재단은 박장로가 지난 88년부터 북한에서 외국인으로서는 처음 진료와 시술을 하고 평양 제 3병원을 개원하면서 뿌린 씨앗으로부터 자라났다.

그후 10여년동안 북한동포 식량 및 의약품, 의술 지원등 북한 내부사역에 해온 SAM은 지난 해 4월에는 신의주 바로 앞의 단동 땅에 중국최초의 기독병원인 단동기독병원까지 세웠다. 북방선교의 거점이자 탈북자 구호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단동기독병원은 그뜻에 동참한 한국과 미국의 후원교회가 200여개, 개인 후원자는 3,000여명에 이른다. 또 한국과 미국의 의료진이 중심이 된 단기의료선교단도 매년 2차례 단동과 부근에 개설된 클리닉, 진료소등지에 파견되어 매일 수백명씩의 환자를 돌본다.


SAM은 이제 ‘2015년 평양 만수대에서의 100만명 성도가 운집한 통일기념 5주년 성령대복음집회’를 기정사실로 하고 그때까지 북한복음화 사역에 직접 참여할 ‘1만명 기도회원 운동-느헤미야 운동’ 캠페인을 펴고 있다.
박장로는 약 200여명이 참가한 발기총회에서 "LA지부가 발족됨으로 해서 북한복음화 캠페인이 큰 힘을 얻었다"고 말하고 "단동기독병원과 압록강 두만강변의 진료실들의 활성화, 탈북자와 북한의 동포들의 비참한 환경개선, 북한내의 지하교회나 중국의 처소교회의 안전을 위해 같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장로는 내년 4월에는 현재의 의대교수직을 사임하고 단동기독병원에서 환자 돌보기에만 전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SAM LA지부(지부장 이민희)의 연락처는 (213)385-6688이다.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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