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쟁 이후의 부동산 경기’

2001-09-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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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산책

▶ 케니 김 (다이아몬드 부동산)

사실상, 9.11사태 이전에 이미 미국의 경제는 침체 상황에 놓여 있었다. 실업률은 점점 높아가고 있었고,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서 금리인하 조치를 취하는 등 온갖 힘을 쓰고 있는 시기였다. 그리고 그러한 정책 역시 큰 실효는 못 거둘 것이라고 여러 경제학자들이 밝혔듯이 어두움은 벌써부터 곳곳에 깔려 있었던 것이다.

한편, 그때에도 많은 사람들은 주택가격이 오래지 않아 곧 떨어질 것이라는 등 아예 단정적인 생각들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 불투명한 경기의 영향으로 부동산 매매 건수는 급격히 줄어들어 마켓에 나온 매물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던 때였다. 즉, 부동산 가격의 오름세는 당시 이미 끝이 났었고, 바이어들은 망설이는 쪽으로 돌아서는 중이었다. 그런 지금에 와서는 테러 참사와 새로운 전쟁으로 엎친 데 덮친 결과가 되었고,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나 아무 일이 없었던 때보다는 나쁜 결과를 보일 것은 뻔한 일이다.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긍정적인 것도 좋고 희망을 주는 것도 좋지만 당장의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야 각 사람들이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 나갈 것이 아니겠나 하는 점이다. 더구나 논리 경제와 실물 경제에는 늘 차이점이 있게 마련인데 아무리 훌륭한 경제 정책의 논리이더라도 실행된 이후의 성과가 나타나려면 상당 기간이 흘러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여년 전 ‘부시 정부’가 공들여서 펴온 경제정책의 열매가 그 다음의 ‘클린턴 정부’의 두번째 임기중인 바구니에 떨어졌듯이 말이다.


아무튼 이제는 새로운 전쟁의 결과를 지켜 볼 때이다. 전쟁의 과정에 따라서는 경기침체의 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고, 아니면 더욱 심각한 경기침체의 가속이 붙을 수도 있다고 본다. 또한, 부분적으로는 NY이나 LA 등 각 도시에 따라서도 느끼는 고통의 차이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리고 이번의 사태와 전쟁이 꼭 아니더라도 미국의 경기가 호전될 만한 긍정적 요소들은 보이질 않는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집중적으로 경제를 이끌어왔던 첨단산업들의 거품이 계속 빠지고 있는 중이고, 확고한 생산매체의 산업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어쩔 수 없는 불황의 꼬리표를 더 달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지금은 각 항공사마다 대규모의 인원 감축을 발표하고 있어 그에 따른 관련 업체들의 파장은 확산될 듯하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다고 현재의 부동산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로 당장 들어서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역시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하락 가능한 예상치도 경제의 청신호가 간간이 들려올 경우에는 아주 작은 폭이 될 것이고, 계속 심각한 상황으로 진입한다면 중간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대폭적인 하락까지는 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로는 미국의 경제가 11~15년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는 것이며, 미국 내의 현재 물가지수도 부동산 가격의 큰 하락을 측면에서 막아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망을 갖자. 상황에 이끌려 다니기보다는 주도해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벌써부터 이자율은 대폭 떨어지고 있는데, 필요한 사람에게는 이 또한 기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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