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중문의대 안명옥 교수, "용어도 完經으로 바꾸어야"
“폐경(閉經)이라뇨?여자 몸이 광산입니까? 폐광(廢鑛)이라도 됐다는 말입니까?”폐경 대신 여성성의 완성이라는 뜻에서 완경(完經)이란 용어를 고집하는 포천중문대 안명옥교수. 그는 자신에게 곧 다가올 완경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이다.
“폐경은여성에게 새로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해방의 시기이자 또 다른 시작이죠.” 안 교수는 의학자들이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폐경에 대한 이해가깊지 않아 정작 여성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았으면서, 가족과 친지의 과장된 편견을 감수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폐경을 난소의 작용이 원활하지 못해빚어지는 호르몬 부족 상태, 즉 질병으로 간주하거나 우울증과 깊이 연관시켰다는 것이다. 심지어 프로이드학파는 ‘부분적 죽음’이라는 극단적 용어까지썼다.
하지만20세기 후반 들어 폐경은 이제까지의 통념과는 정반대의 시각에서 해석되고 있다. “같은 나이의 남성과 비교해 보세요. 갱년기장애는 오히려 남자가더 많이 겪고 있는 것 아닙니까?” 폐경기를 일생 중 ‘인디안 서머’(늦가을에 찾아오는 여름날씨)로 여기고, 활력 넘치게, 낙천적으로 보내는 여성이많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 연구 결과 대부분 폐경 여성들이 우울증 없이 지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면서 “ 더 힘이 솟아오르고, 성적으로도즐거운 느낌이라는 여성이 많다”고 말했다.
송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