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진 현상과 유해물질

2001-06-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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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사진이나 인쇄물이 각종 간판, 현수막, 광고지에 인화될 때까지의 과정에 대해 환경오염의 차원에서 생각을 해 본 사람은 드물다. 사진기의 셔터가 눌러진 후 필름이 현상소에서 마지막 사진으로 완성되어 나올 때까지의 화학적 과정에 대해 잠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사진 인화/현상소에서 주로 사용하는 화학물질에는 developer(현상액), fixer(정착제 또는 염착제), bleach(표백제), stabilizer(안착제), conditioner(조절제, 보통 무기 화학물질) 등이 쓰이는데, 희석되지 않은 원 현상액과 정착제는 그 자체로 유해한 성분을 지니고 있으며 현상소에서는 보통 이런 물질들을 콘크리트 바닥에 컨테이너 용기 그 상태로 보관한다.

만약 누출이라도 생기게 되어 바닥의 하수로를 통해 공공용 폐수처리장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 처리장의 폐수 정화 때 예기치 않았던 성분으로의 오염을 처리하기 위해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그로 인해 위생국에서는 벌금이나 각종 위반 통지를 보낼 수도 있게 된다.


정착제와 현상액을 포함하는 폐수는 위생국, 카운티 공업용수 관리소 등에서 적당한 허가서 등을 먼저 발급 받은 상태에서 공공 폐용수 처리장으로 배수하면 되나, 표백제 폐수의 경우는 공공 폐용수 처리장으로 배수되기 이전에 건물의 지하 파이프를 통해 은(silver) 폐기물을 수집하는 예비 폐수정화 처리를 거쳐야 한다.

정착제를 함유한 폐수는 보통 예비폐수 정화장치를 통해 은 물질을 걸러내는데, 이렇게 수거된 은은 중금속으로서 유해 폐기물 처리방법을 통해 다른 곳으로 버려져야 한다. 연방환경국에서 유해 폐기물 발생 번호를 꼭 받아 놓아야 하며, 통계적으로 Los Angeles의 경우, 현상/인화소에서 발생하는 은 폐기물의 양은 한 달에 약 200파운드 가량으로 보고 있다.

공업용 폐수 정화처리 허가서는 위의 과정을 이행할 때 꼭 필요한 permit으로, 처리시설을 거쳐 공공 배수로로 내보내기 전에 산도, 중금속 함량 등 각종 조건들을 검사, 측정하게 되어 있다. 폐수의 성질을 분류하는 방법에는 4가지가 있는데, 이는 물리적(색, 투과성, 열성, 거품, 방사성, 생물학적, 화학적(유기 또는 무기물질에 대한 실험분석으로 알아낼 수 있다), 그리고 생화학적(맛과 냄새)인 측면이 있다.

화학적 측면으로는, 물 속에 질소(암모니아, 질산, 유기질소)와 인 성분(인산, 유기 인)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 유해물질(사안화물, 중금속, 농약류 등), 기타 물질(오일, 표백제 등) 등의 함유량이 있으며 BOD(Biological Oxigen Demand, 미생물 산소 요구량)의 수치는 얼마인지 등을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폐수 속에는 갖가지 유기물질들이 함유되어 있는데 미생물들은 이러한 유기물질들을 분해하며 번식한다. 이때 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를 이용하는데, 생산되는 분해물질로는 이산화탄소와 물이 있다. 폐수 속에 산소를 약 24시간 동안 주입하여 물 속의 산소 농도가 완전히 포화상태로 이르게 한 뒤 그 산소 함유량을 잰 수치가 DO(Dissolved Oxygen)로서, 일반적인 경우 상온 25도에서의 수중 포화산소 농도는 약 8.4 mg/L로 밝혀져 있다. 이때부터 시간을 재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수중의 미생물이 유기물질을 분해하는데 산소를 섭취하는지를 계산하는데, 산소량이 줄어드는 속도는 유기물질의 얼마나 남아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유기물질의 성분인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생물의 유기물질 분해 정도를 기점으로 수중 산소량이 점차적으로 줄어드는데, 여기에서 5단계가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처음으로 산소가 급속히 줄어드는 시점으로서 유기물 속의 탄소성분이 분해되는 과정이며, 두번째는 인(P) 성분이 없어지는 시기이다. 이러한 다섯 단계는 약 100일 동안 일어나는데, 보통 물 속의 산소 농도가 완전히 포화상태로 이르게 한 뒤부터 시작하여 처음 5일까지 소모된 산소량을 BOD(5)로 규정하여 사용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폐수에 산소를 포화상태로 주입시킨 상태에서부터 시간을 재어 BOD를 산정하는 것이 아니라, 폐수의 정해진 양과 같은 양의 증류수를 산소로 포화시킨 뒤 두 용기를 섞어 부피를 2배로 만든 시점에서부터 시간을 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정한 폐수의 BOD를 계산할 때는 이러한 희석 효과를 감안한 수치를 산정해야 한다.

BOD(20) 즉, 20일 동안 소모된 산소량은 보통 유기물질 안에 있는 유기 탄소성분이 미생물로 인해 모두 분해되었을 시점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TOC(미생물 분해가 가능한 총체적 유기 탄소성분량)이라고도 불린다.

문의: JMK 환경회사
(800)90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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