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료계, 정보화 박차

2001-06-1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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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에서 크게 뒤쳐진 것으로 알려졌던 의료계가 최근 병원간 서비스 개선 경쟁과 국내 우수한 정보통신 인프라를 이용,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대부분의 병원에서 손으로 쓰던 처방전이 없어진 것. 각 병원 마다 처방전산전달시스템인 OCS(Order Communication System)가 구축, 진료실에서 진료와 약 처방ㆍ주사처방ㆍ혈액검사 처방 등이 해당과로 자동전송 되고 있다.

또한 X-ray, CT, MRI 필름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라고 불리는 의료영상저장ㆍ전송시스템이 주요병원에 설치되면서 필름대신 컴퓨터 데이터로 저장해 해당과나 원하는 병ㆍ의원으로 환자의 영상자료를 전송되고 있다.


PACS사용이 확산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X-ray, CT, MRI등의 필름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고 △병원간 환자정보공유가 가능해진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PACS의 장점을 인정, 지난 99년 11월부터 병원 전체에 PACS가 구축된 병원에 대해서는 PACS 사용 시 의료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의사 모습을 떠올릴 때 빠질 수 없었던 환자진료기록 차트도 2~3년 내에 사라질 전망.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인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의 구축으로 진료, 원무, 의무기록 등의 병원 행정업무를 컴퓨터 데이터로 관리ㆍ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의약분업 이 후 주요 종합병원에는 ‘키오스크시시템’이라는 처방전자동발행기가 설치됐다.

병원진료카드를 삽입하고 시스템에 연결돼 있는 자신의 집 주변 약국을 입력하면 즉시 처방전이 약국으로 전달돼 도착하기 전 미리 약을 조제해 놓는다.

병원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의료정보화로는 최근 일부병원에서 도입한 병원진찰권과 전자처방전 등을 겸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등장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는 국민건강보험증을 스마트카드로 불리는 건강카드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감한 개인신상정보 유출 등의 문제점도 예상되지만 병ㆍ의원과 약국의 부당허위청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지는 등 의료관리체계를 투명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의료정보화는 원격 및 재택진료, 타지역 의사간의 협의진료 등의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환자의 경우 원격 및 재택 진료가 확대되면 농어촌지역의 환자와 대도시병원 의사간의 긴밀한 연락이 가능해진다. 또한 지역병원이나 보건의료원 의사와 원격지 대학병원 의사간에 화상을 통한 협의진료가 가능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의료정보화가 발전할수록 진료시간 단축 등 환자만족도를 증가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진의 진료와 연구에도 신속한 정보제공이 가능해 전반적인 의료계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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