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연구 결과를 보면 흡연은 폐암이나 식도암, 또는 심장병 외에도 우리 몸 여기저기에 큰 손상을 끼친다.
1. 남성의 무력화= 흡연자의 말초 혈관은 비흡연자에 비해 벽이 두껍고 딱딱하며 많이 막혀있다. 혈액 속으로 흡수된 니코틴 때문이다. 말초혈관의 다발로 이루어진 음경은 흡연에 쉽게 영향을 받는데, 통계에 따르면 성기능장애 발생 확률이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6배나 높다는 것. 정상 성기능을 가진 남성도 흡연 후에는 발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 발기가 되더라도 강직도나 팽창력이 크게 감소됐다. 백재승 서울대 비뇨기과 교수는 “ 담배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는 외국 담배회사의 속셈은 우리나라 남성의 무력화(?)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2. 여성 불임= 여성의 흡연은 태아의 기형, 유산을 일으키고 임신 능력도 떨어뜨린다. 통계에 따르면 흡연 여성의 임신 능력은 비흡연 여성의 4분의 3정도에 불과하다. 흡연 여성은 혈액내 에스트로겐 농도가 낮은데, 이는 담배 성분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3. 자궁경부암 위험= 자궁경부암의 발생에 ‘인유두종’ 이라는 특정 바이러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연구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모두 다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실제 암 발생은 흡연 등 발암작용을 촉진하는 다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가 2.4~5.9배 높다.
4.위, 십이지장 궤양=흡연자의 궤양 빈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2배나 높으며, 흡연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궤양 발생 위험도는 증가한다. 김주성 서울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흡연시 흡수되는 니코틴이 위산분비 증가 및 위십이지장 점막 혈류를 감소시키고, 점막 보호 작용이 있는 프로스타글란딘 E 생성을 억제시켜 궤양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치료제를 투여해도 잘 낫지 않는 난치성 궤양의 주요 원인은 바로 과도한 흡연이다.
5. 수면장애= 남녀 모두 흡연을 하면 잠들기가 어려워진다. 남자는 밤에 악몽을 잘 꾸고, 여자는 낮에 심한 졸림증을 겪는다. 자다가 자주 깨고, 사소한 실수나 사고도 잘 낸다. 니코틴이 중추신경을 자극하고, 수면 중에는 니코틴의 혈중 농도가 감소해 금단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6. 산모 유산= 임신 중 산모가 담배를 피면 태아사망,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전치태반 및 태반 박리 등 비율이 증가한다. 신생아 사망률도 크게 증가한다.
영유아기의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나 호흡기 장애도 임신 중 흡연과 관련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
송영주 기자